Share

제630화

그러자 임서우는 제 자리에 앉아서 와인 한 모금 마시고 웃으면서 말했다.

“누가 그랬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잡힌 느낌은 어때?”

염근형은 이제야 임서우가 그렇게 태연하게 있었던 원인을 깨달았다.

감히 도박의 신과 내기했던 것도 알고 보니 모두 그의 계획이었다.

목적은 바로 염근형을 잡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바보 같이 여기서 잡히기를 기다리고 있던 셈이었다.

‘괘씸한 자식! 꼴도 보기 싫어!’

염준석은 자신이 잡히자 처음에는 저항하다가 나중에는 두려워서 모든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심지어 혼자 벌을 받는 게 억울해서 염근형까지 고발했다.

부석현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자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

이때 함경수가 임서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깃들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의 흐릿한 눈동자에 두려움이 더해졌다.

염근형이 저지른 범죄는 그도 저질렀기 때문이다.

레이룬 카지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그도 많은 범죄 행위를 했다.

염근형이 잡히는 것을 보니 그는 언젠가 자신도 잡힐까 봐 두려웠다.

이런 생각을 하니 함경수는 더욱 걱정이 많아졌다.

그의 모든 재산이 레이룬에 있는데 만약에 언젠가 자신도 이런 상황을 겪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도 잘 몰랐다.

함경수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반드시 미래를 생각해야 했다.

함씨 집안은 겉보기에 레이룬에서 독보적인 존재지만 총독과 같은 세력에 맞서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것은 총독님께서 직접 발급하신 체포영장이에요. 염근형 씨, 저와 함께 갑시다!”

곽제민은 체포영장을 꺼내면서 차갑게 말했다.

“하하하. 내가 그렇게 순순히 잡힐 것 같아? 꿈 깨!”

염근형은 미친 듯이 웃으며 재빨리 곽제민의 손에 든 체포영장을 빼앗아 갈기갈기 찢었다.

“너희가 이제 무슨 수로 나를 데리고 가는지 두고 보겠어!”

염근형은 화가 나서 언성을 높였다.

사실 염근형도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오늘 그가 잡히면 자신에게는 어떤 살아날 기회도 없게 될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