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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현재 함씨 일가는 많은 사업을 하고 있었고 함찬형이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

염근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함경수는 신분과 지위가 대단했기에 레이룬의 총독마저도 그를 깍듯이 대해야 했다.

그가 직접 나선다면 곽제민도 고분고분해질 것이다.

어쩌면 블루레일 카지노를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전화를 끊은 함찬형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왜 그래?”

함경수가 물었다.

“아버지, 곽 부관님이 말씀하길 염씨 가문이 거물의 심기를 건드려서 아무도 염씨 가문을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함찬형이 대답했다.

그 말에 함경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조금 놀랐다.

예전에 곽제민은 함경수를 무척 존경했다.

그런데 오늘 태도가 이렇게 강경한 걸 보니 염씨 일가에서 거물을 건드렸다는 게 사실인 듯했다.

곽제민도 이 일을 명확히 밝히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함경수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 거물은 절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인물일 것이다.

“염씨 일가가 어떤 사람을 건드렸는지 궁금하네요.”

함경수가 궁금한 듯 물었다. 그는 레이룬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었고 그중에 그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은 없었다.

“임서우라는 자입니다.”

염근형은 눈알을 굴리더니 바로 대답했다.

“임서우요? 레이룬의 사람이 아니죠? 정체가 뭐죠?”

함경수가 미간을 구기면서 물었다.

그는 임서우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

레이룬에 임서우라는 사람은 없었다.

“임서우는 레이룬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서울 신씨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에요.”

염근형이 설명했다.

“데릴사위요?”

그 말을 듣자 함경수는 더욱더 의문이 깊어졌다.

그는 데릴사위를 업신여겼다.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성취욕이 없는 사람이니 말이다.

그런데 데릴사위가 어떻게 거물이란 말인가? 그것도 염근형을 사지로 내몰 정도라니.

“함경수 씨, 임서우는 만만치 않은 놈입니다. 그는 한때 군인이었어요. 사람들을 이끌고 동성의 천승각과 대구의 풍운문을 없앤 전적이 있죠.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제주도의 주씨 일가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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