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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그래요,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함경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 함경수는 전혀 도박의 신처럼 보이지 않고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임서우는 알았다.

함경수는 젊었을 적 사람을 죽일 때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그저 나이가 들면서 많이 점잖아졌을 뿐이다.

그래서 함경수가 이럴수록 임서우는 더욱 신중해졌다.

임서우의 태연자약한 모습에 오히려 함경수가 당황해했다.

보통 사람들은 그를 보면 굽신거리면서 설설 긴다.

그런데 임서우는 그를 보고도 덤덤하고 태연자약했다. 이것은 함경수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었다.

함경수는 임서우가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더욱 확신했다.

“당신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의 신이군요! 돈이 아주 많으시겠죠?”

이때 신성만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면서 물었다.

신수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빠에게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했었는데 함경수를 만나자마자 이런 당돌한 질문을 했다.

함경수는 당황했다. 누군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듯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미소 띤 얼굴로 신성만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헛소리한 겁니다. 전 그저 보통 사람들보다 돈이 좀 더 많은 것뿐이지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아요. 임서우 씨 장인어른이시죠?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그의 말에 임서우는 덤덤히 웃었다. 함경수는 돈이 그냥 많은 게 아니라 돈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는 재산이 60조를 넘어섰고 또 오랫동안 드래곤 네이션 부자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네, 전 임서우의 장인어른 신성만이라고 합니다. 성만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도박의 신이 자신을 정중히 대하자 신성만은 우쭐해서 말했다.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신성만 씨.”

함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때 신성만은 더욱 우쭐해졌다. 이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한다면 체면이 설 테니 말이다.

“임서우 씨, 식사 준비는 끝났습니다.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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