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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신성만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황금 식기를 이리저리 만졌다.

“세상에! 이것들 다 순금인가요? 위에 보석도 박혀 있네요!”

신성만은 젓가락을 들면서 놀라워했다.

신성만이 놀라워하는 모습에 함경수는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이따금 그의 눈빛이 섬뜩하게 번뜩였다.

임서우가 이곳에 없었더라면 그는 절대 신성만 같은 사람을 별장에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신성만은 지금 의기양양하게 이 모든 걸 즐기고 있었다.

“수아야, 도박의 신께서 사는 곳은 역시 달라. 여기저기 다 금빛이 번쩍이잖아. 이런 것들도 돈이 많이 들었겠지?”

신성만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그만 좀 말하라니까요!”

신수아가 목소리를 낮추고 짜증스레 말했다.

“됐다. 너랑 얘기해도 넌 모를 거야. 내가 알아서 여기저기 둘러볼게.”

신성만은 이리저리 다니면서 감상하기 시작했다.

신성만의 모습에 임서우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임서우 씨, 앉으시죠.”

함경수는 신성만의 존재를 무시하고 임서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함경수를 따라서 식탁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다. 전복, 바닷가재 등 없는 게 없었다.

게다가 식탁 옆에는 십여 명의 도우미들이 공손히 서 있었다.

그들은 오늘 저녁 식사 서비스를 위해 이곳에 있었다.

“임서우 씨, 앉으시죠.”

함경수는 긴 식탁의 상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함경수 씨,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손님이고 함경수 씨보다 어린데 어떻게 상석에 앉겠습니까?”

임서우가 사양했다.

신분과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테이블 매너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임서우 씨, 임서우 씨는 우리가 초대한 귀한 손님이니 이곳에 앉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함경수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어르신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임서우는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는 드래곤 군신이라 상석에 앉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임서우가 자리에 앉자마자 함경수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임서우는 너무 거만했다.

그러나 함경수는 이내 마음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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