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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그 말에 함경수는 몸을 흠칫 떨었다.

임서우는 그의 예상을 빗나갔다. 그의 행위는 점점 더 예측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에게서는 왕과 같은 패기가 느껴졌다. 마치 모든 일이 그에게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함경수는 오늘 저녁 임서우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아볼 생각이었다.

식사가 이어질수록 함경수는 임서우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 안에 그를 꿰뚫어 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임서우의 그윽한 눈빛을 직시하시가 어려웠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네? 저랑 한 판 하시려고요? 전 카지노는 하지 않지만 저랑 재미로 한 판 하실 생각이라면 제가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어떤 걸 하고 싶으세요? 포커? 아니면 다른 걸로 할까요?”

함경수가 신중하게 물었다.

“전 그런 일반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너무 시시하거든요. 어떤 걸로 할지는 아직 얘기하지 않을게요. 대신 뭘 걸 생각인지만 알려드리죠.”

임서우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포커 같은 것들에 임서우는 관심이 없었다. 대부분 속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드래곤 군신인 그는 크게 놀 생각이었다.

“그래요? 한 번 말씀해 보시죠.”

함경수는 갑자기 눈앞이 환해졌다. 그는 임서우처럼 거만한 사람을 오랜만에 보았다.

함경수는 비록 직접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좋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함경수가 레이룬에서 자리를 잡고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실력이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직접 하는 게 귀찮았다.

카지노를 여러 개 열어서 약간의 수단을 쓴다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었다.

“사실 별거 아니에요. 제가 진다면 블루레일 카지노는 앞으로 함경수 씨 산업이 되고, 함경수 씨가 진다면 우리 장인어른에게 1,600억을 주시죠. 어때요?”

임서우는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신성만은 당황스러웠다. 그는 임서우가 감히 도박의 신을 상대하려 할 줄은 몰랐다.

도박의 신이라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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