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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레이룬 호텔.

럭셔리한 특별 제작 롤스로이스 팬텀이 호텔 입구에 주차되어 있었다.

호텔 직원들은 그 차를 보고 서둘러 맞이하러 갔다. 그들은 이 차를 알고 있었다. 이건 함씨 일가의 차였다.

레이룬에서 감히 도박의 신의 체면을 신경 쓰지 않을 사람은 없었기에 다들 공손했다.

함찬형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빠르게 호텔 스위트룸으로 향했다.

“잠깐!”

스위트룸 밖에서 김서윤이 나서서 말했다.

이 앞은 드래곤 킹의 거처였기에 절대 아무나 함부로 지나가게 할 수 없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면 뺨을 때렸겠지만 김서윤이었기에 함찬형은 감히 무례한 짓을 할 수 없었다. 그는 김서윤이 누굴 위해 움직이는지 알고 있었다.

“함씨 가문 아들이 임서우 씨를 뵙고 싶다고 전달해 주시길 바랍니다.”

함찬형은 공손한 척하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김서윤이 같잖다는 얼굴로 말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몸을 돌려 임서우가 지내고 있는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갔다.

함찬형은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임서우가 만만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서우 오빠, 함씨 가문의 아들이 오빠를 만나고 싶대요.”

김서윤이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가서 말했다.

“그래? 그러면 안으로 들어오게 해.”

소파에 앉아 차를 따르고 있던 임서우가 고개를 들면서 덤덤히 말했다.

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인 뒤 스위트룸에서 나왔다.

“임서우 씨 지금 바쁘신가요?”

함찬형이 다급히 물었다.

“들어오시죠.”

김서윤이 차갑게 말했다.

곧이어 그녀는 스위트룸 문을 열었다.

함찬형은 겨우 숨을 돌렸다. 이렇게 긴장한 적은 처음이었다.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간 함찬형은 소파에 앉아있는 임서우를 보았다. 그는 여유롭게 차를 우리고 있었다.

함찬형은 당황했다. 그는 임서우가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다. 그와 또래인 듯 보였고 기껏해야 그보다 몇 살 좀 더 많을 듯했다.

그러나 눈빛이 너무 깊어 쉽게 꿰뚫어 볼 수가 없었다.

“반갑습니다, 임서우 씨.”

함찬형은 혹시라도 무례하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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