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만은 이렇게 호화로운 별장을 본 적이 없었다. 이곳은 부지면적도 엄청 컸다.그가 서울에서 봤었던 별장은 이곳과 차원이 달랐다.함씨 일가 별장은 아주 드넓었고 함경수는 이곳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했다.별장 마당에는 없는 게 없었고 심지어 작은 강까지 있었다.차를 타고 별장 안에서 드라이브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호화로운 별장만 봐도 함경수가 얼마나 부유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아빠, 이러지 말아요. 그쪽에서 우리를 얕볼 수도 있다고요.”신수아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그녀는 아빠가 요즘 따라 많이 달라진 것만 같았다. 특히 카지노에서 돈을 날린 뒤로 사람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았다.예전에 신성만이 신씨 집안에서 조금 무능했던 건 맞지만 이런 것들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지금 같은 모습을 보니 신수아는 신성만이 적어도 엄마처럼 되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그래, 알겠어. 날 가르치려고 하지 마.”신성만이 짜증 난 표정으로 말했다.“전...”송해인은 빨간 입술을 달싹이면서 몇 마디 더하려고 했다.그런데 임서우가 그만하라는 듯 그녀의 손등을 토닥였다.신성만은 큰돈을 날린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감정 기복이 심한 건 정상이었다.게다가 지금은 힘들게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의기양양해진 것도 정상이었다.“임서우 씨, 환영합니다! 멀리 마중 나가지 못해 정말 죄송하군요.”함경수는 아들을 데리고 별장 입구에서 그들을 맞이했다.그는 나이가 지긋했지만 정정해 보였고 겨우 말 두 마디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도박의 신인 어르신께서 절 맞이하러 나와주신 건 제 영광이죠.”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별말씀을요. 도박의 신이라는 별명은 과장된 거라 그냥 편한대로 부르시면 됩니다.”함경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살폈다.임서우를 본 함경수는 흠칫했다. 임서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젊었기 때문이다.임서우는 비록 젊기는 하지만 아우라가 아주 강했고 또 무척 듬직
“그래요,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함경수가 웃으며 대답했다.지금 함경수는 전혀 도박의 신처럼 보이지 않고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임서우는 알았다.함경수는 젊었을 적 사람을 죽일 때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그저 나이가 들면서 많이 점잖아졌을 뿐이다.그래서 함경수가 이럴수록 임서우는 더욱 신중해졌다.임서우의 태연자약한 모습에 오히려 함경수가 당황해했다.보통 사람들은 그를 보면 굽신거리면서 설설 긴다.그런데 임서우는 그를 보고도 덤덤하고 태연자약했다. 이것은 함경수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었다.함경수는 임서우가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더욱 확신했다.“당신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의 신이군요! 돈이 아주 많으시겠죠?”이때 신성만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면서 물었다.신수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빠에게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했었는데 함경수를 만나자마자 이런 당돌한 질문을 했다.함경수는 당황했다. 누군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듯했다.그러나 그는 이내 미소 띤 얼굴로 신성만에게 말했다.“다른 사람들이 헛소리한 겁니다. 전 그저 보통 사람들보다 돈이 좀 더 많은 것뿐이지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아요. 임서우 씨 장인어른이시죠?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그의 말에 임서우는 덤덤히 웃었다. 함경수는 돈이 그냥 많은 게 아니라 돈이 엄청나게 많았다.그는 재산이 60조를 넘어섰고 또 오랫동안 드래곤 네이션 부자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네, 전 임서우의 장인어른 신성만이라고 합니다. 성만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도박의 신이 자신을 정중히 대하자 신성만은 우쭐해서 말했다.“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신성만 씨.”함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때 신성만은 더욱 우쭐해졌다. 이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한다면 체면이 설 테니 말이다.“임서우 씨, 식사 준비는 끝났습니다. 안으로
신성만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황금 식기를 이리저리 만졌다.“세상에! 이것들 다 순금인가요? 위에 보석도 박혀 있네요!”신성만은 젓가락을 들면서 놀라워했다.신성만이 놀라워하는 모습에 함경수는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이따금 그의 눈빛이 섬뜩하게 번뜩였다.임서우가 이곳에 없었더라면 그는 절대 신성만 같은 사람을 별장에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신성만은 지금 의기양양하게 이 모든 걸 즐기고 있었다.“수아야, 도박의 신께서 사는 곳은 역시 달라. 여기저기 다 금빛이 번쩍이잖아. 이런 것들도 돈이 많이 들었겠지?”신성만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빠! 그만 좀 말하라니까요!”신수아가 목소리를 낮추고 짜증스레 말했다.“됐다. 너랑 얘기해도 넌 모를 거야. 내가 알아서 여기저기 둘러볼게.”신성만은 이리저리 다니면서 감상하기 시작했다.신성만의 모습에 임서우는 어처구니가 없었다.“임서우 씨, 앉으시죠.”함경수는 신성만의 존재를 무시하고 임서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함경수를 따라서 식탁으로 향했다.식탁 위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다. 전복, 바닷가재 등 없는 게 없었다.게다가 식탁 옆에는 십여 명의 도우미들이 공손히 서 있었다.그들은 오늘 저녁 식사 서비스를 위해 이곳에 있었다.“임서우 씨, 앉으시죠.”함경수는 긴 식탁의 상석을 가리키며 말했다.“함경수 씨,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손님이고 함경수 씨보다 어린데 어떻게 상석에 앉겠습니까?”임서우가 사양했다.신분과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테이블 매너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임서우 씨, 임서우 씨는 우리가 초대한 귀한 손님이니 이곳에 앉는 건 당연한 일이죠.”함경수가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어르신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임서우는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그는 드래곤 군신이라 상석에 앉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런데 임서우가 자리에 앉자마자 함경수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임서우는 너무 거만했다.그러나 함경수는 이내 마음을 다
함경수가 어떤 사람인가?그는 레이룬 대부분의 재부를 장악한 사람으로 그가 겪어보지 못한 일은 없었다.신성만 같은 사람과 따지고 드는 것이 오히려 그의 신분을 낮추는 일이었다.“임서우 씨, 임서우 씨 장인어른께서는 참 남다르군요.”함경수는 억지로 웃음을 쥐어 짜내며 말했다.임서우는 당연히 그가 신성만을 조롱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신성만은 전복을 먹다가 옆에 있는 도우미를 힐끗 보고 말했다.“다들 뭘 넋 놓고 있어요? 술 따라줘요!”옆에 서 있던 함씨 일가 도우미들은 당황했다.그들은 존귀한 신분의 손님들을 많이 만났었지만 신성만 같은 사람은 처음이었다.그러나 신성만은 손님이고 그들은 도우미였기에 감히 뭐라고 할 수는 없어서 그에게 좋은 와인을 따라줬다.신성만은 잔을 들어 술을 단숨에 삼켰다.“꺽!”그리고 큰 소리로 트림했다.“좋아, 좋아. 아주 좋은 와인이네요!”신성만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어 보였다.함경수의 안색이 점점 더 흐려졌다. 그는 식욕이 완전히 사라졌다.이런 사람과 함께 식사해야 한다니 입맛이 뚝 떨어졌다.“서우야, 미안해. 아빠가 이렇게 할 줄은 몰랐어.”신수아는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괜찮아. 난 신경 쓰지 않아.”임서우는 덤덤히 말했다.그도 신성만에게 따질 생각이 없었다.현재 신씨 가문에서 오직 신성만만이 신수아와 사이가 그나마 좋은 편이었다.“임서우 씨, 갑자기 레이룬에 찾아오신 건 단순히 여행을 위해서가 아니죠?”함경수는 더 이상 시간을 끌 생각이 없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는 여전히 미소 짓고 있었지만 그의 미소에는 살기가 담겨 있었다.“일이 있어서 왔어요. 큰일은 아니에요. 제 장인어른이 블루레일 카지노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었거든요. 그 카지노 사람들이 제 장인어른을 억류하고 있어서 제가 데리러 왔어요.”임서우는 포크를 들면서 덤덤히 말했다.“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블루레일 사람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대요? 임서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꼭 도와드릴게요.”함경수
“수아야, 그 말 무슨 뜻이야? 난 그저 하소연하는 것뿐이야. 난 모아둔 돈을 전부 날렸어. 네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날 죽이려고 할 거야!”신성만은 신수아를 힐끗 보면서 말했다.1,600억은 작은 액수가 아니었고 신성만은 줄곧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돈만 생각하면 속이 쓰렸다.만약 신씨 일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의 지위는 또 한 번 추락할 것이다.“장인어른, 장인어른께서 잃으신 돈은 수아가 보상해 줄 거예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정말? 서우야, 이거 네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야? 그리고 내 딸이 내게 돈을 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니야?”신성만은 기뻐하며 말했다.1,600억은 절대 작은 액수가 아니었고 그는 자기 딸이 지금 돈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수아는 틀림없이 제 말대로 할 거예요.”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서우야.”신수아가 그를 불렀다.사실 그녀는 아빠에게 돈을 주고 싶지 않았다. 아까워서가 아니라 아빠가 이 돈을 받은 뒤에 또 똑같은 방식으로 돈을 날릴까 봐 두려워서였다.임서우는 우선 신성만을 잘 달래주자는 의미로 신수아의 손을 토닥였다.곧 임서우는 함경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함경수는 그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했다. 임서우의 눈빛에 살기가 있었다.“함경수 씨, 함경수 씨에 관한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게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고 들었는데 맞나요?”임서우는 함경수를 바라보며 물었다.그의 질문에 함경수는 당황했다. 임서우는 무슨 의도로 이런 말을 하는 걸까?“맞아요. 전 직접 하지는 않습니다. 판돈이 작으면 기분이 좋게 할 수 있지만 판돈이 크면 자신을 해칠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도박 때문에 엇나가게 돼요. 사실 전 레이룬의 카지노들을 아주 증오합니다.”“함경수 씨, 카지노들을 싫어한다면 왜 함씨 일가의 카지노 산업을 계속하는 건가요?”임서우가 일부러 말했다.함경수는 순간 당황했다.그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카지노를 싫어하기는 하지
그 말에 함경수는 몸을 흠칫 떨었다.임서우는 그의 예상을 빗나갔다. 그의 행위는 점점 더 예측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에게서는 왕과 같은 패기가 느껴졌다. 마치 모든 일이 그에게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사실 함경수는 오늘 저녁 임서우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아볼 생각이었다.식사가 이어질수록 함경수는 임서우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 안에 그를 꿰뚫어 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임서우의 그윽한 눈빛을 직시하시가 어려웠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네? 저랑 한 판 하시려고요? 전 카지노는 하지 않지만 저랑 재미로 한 판 하실 생각이라면 제가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어떤 걸 하고 싶으세요? 포커? 아니면 다른 걸로 할까요?”함경수가 신중하게 물었다.“전 그런 일반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너무 시시하거든요. 어떤 걸로 할지는 아직 얘기하지 않을게요. 대신 뭘 걸 생각인지만 알려드리죠.”임서우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포커 같은 것들에 임서우는 관심이 없었다. 대부분 속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드래곤 군신인 그는 크게 놀 생각이었다.“그래요? 한 번 말씀해 보시죠.”함경수는 갑자기 눈앞이 환해졌다. 그는 임서우처럼 거만한 사람을 오랜만에 보았다.함경수는 비록 직접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좋지 않은 건 아니었다.함경수가 레이룬에서 자리를 잡고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실력이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직접 하는 게 귀찮았다.카지노를 여러 개 열어서 약간의 수단을 쓴다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었다.“사실 별거 아니에요. 제가 진다면 블루레일 카지노는 앞으로 함경수 씨 산업이 되고, 함경수 씨가 진다면 우리 장인어른에게 1,600억을 주시죠. 어때요?”임서우는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신성만은 당황스러웠다. 그는 임서우가 감히 도박의 신을 상대하려 할 줄은 몰랐다.도박의 신이라고 불
“설마 절 믿지 않는 겁니까? 전 뱉은 말은 꼭 지킵니다.”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임서우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함경수도 더는 캐물을 수 없었다.“임서우, 미쳤어? 감히 도박의 신이라 불리는 함경수 씨와 겨루려고 하다니. 지면 어떡하려고 그래?”신성만이 임서우를 빤히 바라보면서 외쳤다.신성만은 신수아에게서 1,600억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임서우가 갑자기 이런 아이디어를 낼 줄은 몰랐다.도박의 신이라 불리는 함경수를 이기는 것은 아주 어려울 것이다.“장인어른, 절 믿으세요. 장인어른께서는 곧 1,600억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임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네가 말한 거다. 수아가 증인이 되어줄 거야.”신성만이 말했다.그는 갑자기 임서우가 예전의 그 신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분위기나 다른 면에서도 다 달라졌다.“서우야, 너무 위험한 거 아냐?”신수아는 임서우의 팔에 팔짱을 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함경수 씨는 실력이 대단하다고 해. 그래서 레이룬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대. 라이벌이 없어서 함경수 씨가 굳이 직접 게임을 하지 않는 거라고 난 알고 있어.”“수아야, 걱정하지 마. 나 자신 있어.”임서우는 신수아의 손등을 토닥였다.임서우의 태연한 모습에 신수아는 더는 그를 설득하지 않았다. 그녀는 임서우에게 생각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임서우 씨, 게임은 뭐로 할 건가요?”함경수는 궁금한 듯 물었다.“조금만 기다려보시죠. 사람이 아직 다 오지 않아서요.”임서우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임서우의 모습에 함경수는 순간 불안해졌다.이때 한 도우미가 달려왔다.“어르신, 염씨 가문의 수장 염근형 씨가 어르신을 뵙고 싶답니다!”함경수는 그 순간 고개를 돌려 임서우를 바라보았다.임서우의 자신만만하던 모습을 떠올린 함경수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임서우는 어떻게 그가 염근형을 불렀다는 걸 안 걸까?설마 신인 걸까? 그래서 예지 능력이 있는 걸까?“함경수 씨, 사람이 도착한 것 같으니 얼른 들어
함경수는 임서우가 왜 신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된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함경수 씨, 그 말은 틀린 것 같습니다. 데릴사위가 뭐가 나쁘죠? 신경 쓸 것 하나 없고 예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집에 가만히 누워있어도 먹여 살려줄 사람이 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전 아름다운 미모의 아내까지 두게 되었죠. 심지어 제 아내는 대기업의 대표예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생을 원하는데요!”임서우가 씩 웃으며 말하더니 신수아의 가녀린 허리를 끌어안았다.“서우야, 걱정하지 마. 내가 꼭 호강시켜 줄게!”신수아가 쑥스러워하면서 웃으며 말했다.그 광경에 사람들은 넋이 나갔다.임서우는 정말 괘씸했다. 데릴사위면서 자기가 아주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하지만 임서우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예쁘고 능력 있는 아내를 얻은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할테니 말이다.“임서우 씨는 생각이 참 남다르시군요!”함경수는 웃으며 말했다.“함경수 씨, 안녕하세요. 염씨 가문 수장 염근형입니다.”이때 염근형 등 사람들이 그곳에 도착했다.염근형은 임서우를 보고 움찔하더니 이내 화를 냈다.“임서우,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염근형이 화를 내며 물었다.“함경수 씨께서 내게 초대장을 보내주셔서 온 건데 무슨 문제 있나?”임서우는 같잖다는 듯한 태도로 말했다.그 말에 염근형은 의문 어린 표정으로 함경수를 바라보았다.‘함경수는 대체 무슨 생각이지? 임서우를 식사 자리에 초대했으면서 난 왜 초대한 거지?’‘그걸 다 얘기하다니, 입이 가볍군.’함경수는 임서우를 힐끗 보며 생각했다.임서우는 두 사람의 사이를 이간질할 생각인 듯했다.“염근형 씨, 잘 왔습니다. 임서우 씨가 저랑 약속을 하나 했어요. 제가 이기면 블루레일은 제 것이 될 거라고요.”함경수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뭐라고요?”염근형은 당황했다.블루레일 카지노는 염씨 가문의 것이다. 그런데 임서우가 무슨 자격으로 그걸 제멋대로 남에게 준단 말인가? 염씨 가문 수장인 염근형은 안중에도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