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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염근형 씨! 그 말 무슨 뜻이죠?”

함경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우리 가문을 도울 생각이 없다면 저도 더 할 말은 없어요.”

염근형은 웃어 보이더니 염소영 등 사람들을 데리고 별장을 떠났다.

“아빠, 도박의 신께 도움을 구해야 한다면서요. 왜 그냥 가는 거예요?”

별장에서 나오자마자 염소영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들은 함씨 일가를 찾아왔음에도 도움은 받지 못했다.

지금 그냥 이렇게 떠난다면 염씨 일가의 블루레일 카지노는 압수수색 당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가만히 있어야 한단 말인가?

“소영아,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야. 함경수는 똑똑한 사람이니 내 말뜻을 이해했을 거야.”

염근형이 자신만만하게 웃어 보였다.

함경수는 임서우가 최근에 한 일을 알고 있었기에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레이룬 도박의 신으로서 함경수는 대량의 자금을 손에 쥐고 있었고, 함씨 일가는 떳떳하지 못한 일들을 많이 했었기에 임서우가 그들을 가만둘 리가 없었다.

그러니 그가 굳이 함경수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아도 함경수는 반드시 임서우를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함씨 일가 또한 파멸하는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운찬, 우리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긴 했지만 우리의 적은 같은 사람이야. 그러니 부디 나와 같이 임서우를 상대해 줬으면 좋겠어.”

염근형이 옆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던 성운찬에게 말을 건넸다.

“알아. 뭐가 더 중요한지 정도는 나도 판단할 수 있어.”

성운찬이 오만한 얼굴로 말했다.

염근형도 쓸데없이 더 말하고는 싶지 않았다. 임서우를 해치울 수만 있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수도로 돌아갔을 때 공씨 가문에서 그들을 처벌할지도 몰랐다.

성운찬은 바보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염씨 일가와 같은 편에 설 것이다.

함씨 일가 별장.

“염근형이라는 사람 참 건방지네요. 일개 청주 이류 세가의 수장이면서 감히 아버지 앞에서 무례하게 굴다뇨!”

함찬형이 분통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염씨 일가는 청주에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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