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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임서우는 질문을 이어가지 않고 발코니로 향했다.

곧이어 그는 허진혜에게 눈짓했고, 허진혜는 임서우의 뜻을 알아채고 그를 따라서 나갔다.

“선생님,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저한테 얘기하시지 않은 거예요?”

임서우는 이 일의 경위를 전부 알고 싶었다.

“너한테 얘기해줄 수 있어. 하지만 그 사람들을 찾아가면 안 돼.”

허진혜는 임서우가 자신 때문에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알겠어요. 전 그냥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은 늑대파가 그런 거야.”

허진혜는 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 자식들이 왜 아저씨를 때린 거예요?”

임서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

허진혜는 일의 대략적인 경과를 임서우에게 얘기했다.

“하정은 일 때문에 난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잘렸어. 우리 아버지는 은퇴한 선생님이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모든 인맥을 동원해 내 누명을 벗겨주려 하셨어. 그런데 아버지의 행동이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린 거지.”

“20여 일 전, 우리 세 가족은 장 보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갑자기 골목길에서 흉기를 든 패거리가 튀어나왔어. 우리 아버지는 온 힘을 다해 저항해 보았지만,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아 결국 다치셨어. 그리고 어머니는 그 일 때문에 충격을 받으셨어.”

허진혜는 말을 마친 뒤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얘기를 들은 임서우는 마음속 분노가 점점 끓어올랐다. 그는 서울시에 악의 세력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임서우는 이 일이 절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늑대파는 직접 일을 저지른 것뿐이지, 그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꼭 도와드릴게요.”

임서우가 그녀를 위로했다.

“네가? 서우야, 절대 충동적으로 굴어서는 안 돼. 넌 내 일에 관여하지 마.”

허진혜가 말했다. 그녀는 임서우가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걱정됐다.

“제게 마침 돈이 있으니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당분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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