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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선생님, 늑대파가 뭐예요?”

임서우가 궁금한 듯 물었다.

“늑대파는 이 부근의 유명한 깡패들이야. 너희한테 얘기한다는 걸 깜빡했어. 전에 너희가 혼쭐냈던 그놈들이 바로 늑대파 부하들이야. 그들은 분명 복수하러 온 걸 거야. 우리는 당장 저놈들을 따돌릴 방법을 생각해야 해.”

허진혜가 당황해서 말했다.

“선생님, 조급해 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해결할게요.”

임서우가 유유히 말했다.

“너 큰소리 좀 치지 않으면 안 되니? 저놈들은 그냥 깡패가 아니야. 다들 아주 악질이라고. 너희 둘은 저들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야.”

허진혜가 다급히 말했다.

“...”

임서우는 어이가 없었다.

그는 큰소리를 친 적이 없었다.

청용파처럼 큰 파벌도 결국엔 그의 손에 사라지지 않았는가? 그런데 겨우 깡패 무리는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허진혜가 무서워하자, 임서우는 김서윤에게 말했다.

“서윤아, 액셀 더 밟아서 저것들 따돌려.”

“알겠습니다. 선생님, 꽉 잡으세요.”

김서윤은 말하면서 액셀을 꽉 밟았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늑대파는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허진혜는 백미러를 통해 아무도 그들을 미행하지 않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안심했다.

“서윤아, 앞에 있는 쇼핑센터에 주차해.”

임서우가 분부했다.

“쇼핑센터는 왜? 그 사람들이 따라올지도 모르잖아.”

허진혜는 태연한 임서우의 모습을 보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쇼핑하려고 그러죠. 선생님 집에 가는데 빈손으로 갈 수는 없잖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그놈들 그렇게 빨리 쫓아올 수 없어요.”

임서우는 허진혜의 집에 방문할 생각이었는데 빈손으로 가기엔 미안했다.

당시 고등학교에 다닐 대 그는 자주 허진혜의 집에 가서 밥을 먹었었다. 허진혜의 부모님은 임서우를 살뜰히 챙겼었고, 그래서 그는 간 김에 두 분도 뵙고 싶었다.

임서우는 차에서 내린 뒤 선물을 샀다. 전부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들이라 아주 흔하고 평범했다.

임서우는 자신이 너무 비싼 선물을 했다가 그들이 받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는 다시 차에 올라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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