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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아버지는 서울에서 세력이 대단하시잖아요. 임서우가 절 모욕했는데 제가 어떻게 그냥 참고만 있겠어요? 임서우는 심지어 제가 허진혜 선생님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기를 원했어요. 제가 사과를 한다면 하정은이 저 때문에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잖아요. 그러면 아버지까지 연루될 텐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임예준이 말했다.

“맞는 말이네.”

임경훈은 그를 칭찬했다.

“여보, 그 무능한 임서우가 우리의 소중한 아들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는데 당신이 꼭 복수해서 임서우를 혼쭐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임서우는 우리를 만만하게 볼 거야.”

양진희가 옆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맞아요, 아버지. 제가 맞은 건 별일 아니지만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아버지 체면을 구기게 될 거예요.”

임예준이 말했다.

“내가 그 자식을 혼쭐낼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일단 상황부터 조사해 봐야겠어.”

임경훈이 매섭게 말했다.

이때 임경훈은 임서우의 정체를 몰랐다.

그러나 그는 임서우가 예사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서우는 무능한 놈일 뿐인데 뭘 기다리는 거야? 걱정할 게 뭐가 있다고.”

염진희가 씩씩대면서 말했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가만히 있어. 괜히 사고 치지 말고.”

임경훈이 말했다.

...

모건 별장.

임서우는 소파에 앉아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가 별안간 별장 안에 숨겨진 카메라 몇 대가 있는 게 떠올랐다.

당시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목적은 도둑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 사실을 떠올린 임서준은 자기 양어머니가 별장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보고 싶어졌다.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니 조란희는 별장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양혜영의 괴롭힘이 심해졌다.

조란희는 원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혜영은 점점 더 기고만장해져서 일부러 쓰레기를 바닥에 버린다거나, 조란희에게 발을 씻겨달라고 했다.

그 장면을 본 임서우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가 양어머니를 별장으로 모신 건 양혜영의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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