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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담소를 나누는 틈을 타 임서우는 하정은과 허찬수의 일부 병원비를 내러 자리를 비웠다. 적어도 돈 때문에 근심 걱정 않고 맘 편히 입원할 수 있도록 담보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임서우는 하정은의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더는 그녀의 치료비를 댈 돈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천만 원을 더 계좌에서 이출했다.

병실에 돌아와 임서우는 오백만 원을 하정은의 어머니한테 넘겼다. 한참 동안의 실랑이를 거쳐서야 하정은의 어머니는 돈을 받아쥐었다.

임서우의 돈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가물의 담비 같은 존재였다.

임서우는 나머지 오백만 원도 다 주려고 했으나 액수가 너무 크면 부담스러워 할까 봐 반만 먼저 준거였다.

임서우는 병실을 나서자마자 나머지 돈을 허진혜한테 건넸다.

그녀의 아버지 또한 입원하여 돈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허진혜는 별말 없이 돈을 받았다.

그 후 이들은 허찬수의 병실로 돌아와 김서윤의 소식을 기다렸다.

오후 4시, 임서우는 김서윤에서 걸려 온 연락을 받게 되었다.

임서우는 병실을 나서서야 전화를 받았다.

“군의관과 서른 명의 정예 특전사가 이미 서울시에 도착했습니다.” 김서윤이 입을 열었다.

“군의관, 누구?”

“나지훈씨입니다.” 김서윤이 대답했다.

임서우는 “나지훈” 세글자를 듣자마자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지훈의 의술은 남강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생사의 고비에 놓인 사람을 다시 살려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니 하정은 같은 병은 나지훈한테 식은 죽 먹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뭐죠” 김서윤이 물었다.

서울시에는 아직도 많은 악질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기에 조사단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계속 수사를 하고 있었다.

“먼저 지훈이를 데리고 서울병원으로 와. 정예부대는 일단 호텔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고.”

“아, 그리고... 보고드릴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뭔데?”

“서른 명의 정예 부대원 중에 여성 부대원이 한 명 있습니다. 유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여러 면의 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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