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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임서우는 여인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왜냐하면 이 여인이 바로 그를 골치 아프게 했던 윤설이였기 때문이다.

“윤설, 자네가 여기는 어떻게?” 임서우가 엄숙하게 물었다.

“아, 오빠. 호텔은 너무 심심해서요. 그냥 이리저리 돌아보고 있었어요.” 윤설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김서윤이 귀띔을 듣고 윤설은 임서우를 오빠라고 불렀다.

허진혜는, 이 정도의 아우라를 가진 여자 군인이 임서우를 찾아온 것에 조금은 의아했다.

“따라와.” 임서우는 말하면서 자리를 떴다. 얘기를 나누기에는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윤설은 임서우를 따라 병실을 나섰다. 하지만 윤설은 얼굴도 예쁜 데다 군복을 입은 모습이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임서우는 무표정으로 윤설을 데리고 병원 밖의 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갑자기 멈춰서서는 윤설을 향해 돌아섰다.

“차렷!”

윤설은 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고쳐 섰다.

“윤설!” 임서우는 화가 난 듯 소리쳤다.

“단결!” 윤설이 대답했다.

“서울시는 왜 왔나?” 임서우가 물었다.

“드래곤 킹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왔습니다.”

“나는 보호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지금 당장 남강으로 돌아가도록 한다.”

“싫습니다.”

“명령 불복이야? 지금 당장 남강으로 돌아가. 여기는 너 필요 없어.”

매번 작전 수행을 할 때마다 단독행동을 해대고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군인은 딱 질색이었다.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남강은 재미가 없어서 이쪽으로 온 겁니다.”

“재미가 없다?”

“네! 서울은 재밌잖아요. 매일 우리 잘생긴 드래곤 킹도 볼 수 있고.” 윤설이 웃으며 대답했다.

“나 지금 너랑 장난할 기분 아니야.” 임서우가 정색하며 대답했다.

“오빠, 왜 그래~ 무섭잖아. 전쟁터에서는 꼭 명령에 따를게.”

임서우는 윤설의 대답에 어이를 잃었다.

지금 윤설을 남강으로 보내려면 안 가려 할 것이 분명했고 소란을 피울 수도 있으니 차라리 서울에 남게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그래. 적어도 나오려면 옷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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