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1화

머리가 어지러운 건 사실이지만, 신수아는 아직 의식을 잃지 않았다.

신아름의 도움을 받으며 두 사람은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곧 그녀는 10층 버튼을 누르는 신아름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살짝 걱정했다.

그러고 나서 어지러운 머리를 손으로 짚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름아, 집에 간다면서 왜 10층으로 가는 거야?”

“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그냥 오늘 밤은 나랑 여기서 자.”

갑작스러운 물음에 신아름은 당황해하더니 곧 정신을 차리고 둘러댔다.

이미 의식을 잃은 줄 알았는데, 뜻밖에 정신이 멀쩡해 보이는 언니의 모습에 멈칫거렸다.

“안 돼. 난 꼭 집으로 갈 거야.”

신수아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나서 경계심을 품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허준호와 송민호도 뒤따라 들어왔다.

“여자 둘이 늦은 시간에 택시 타면 위험해요. 그냥 오늘만 우리 호텔에서 쉬고 가세요.”

송민호는 즉시 맞장구를 치며 손안에 든 신수아를 이대로 놓칠 수 없었다.

“그럼, 혼자 갈래!”

신아름의 손을 뿌리치며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려는 생각뿐이었다.

절대 더 이상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무섭게 밀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송민호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손목까지 꽉 쥐면서 꼼짝도 못 하게 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당장 놓으세요!”

신수아는 단번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게 아니라 수아 씨를 위해서 그러는 거예요. 늦은 시간에 혼자서 거리를 누비면 위험할 게 뻔하잖아요.”

송민호는 감언이설로 신수아를 꼬셨다.

“싫다고요! 당장 놓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나가게 해주세요.”

흑심을 품고 있는 듯한 그의 얼굴을 보면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아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던 장서윤은 신수아와 같은 목소리를 듣게 되자, 바삐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려왔다.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장서윤은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놀라워 마지 못했다.

“당신들 뭐야! 당장 수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