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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들 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그중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사람은 당연히 당사자인 신아름이다.

개도 급하면 담장을 뛰어넘듯 송민호는 한편이었던 신아름에게 손을 대고 말았다.

배은망덕한 그의 모습에 신아름은 전에 계획을 세워줬던 자기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임서우 또한 신아름을 위협하는 이러한 국면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리석기 그지없는 방법인 것은 확실하다.

“함부로 하지 마세요! 저 신수아 동생이자 당신 처제이기도 해요.”

신아름은 그가 손을 쓸까 봐 두려웠다.

일단 송민호를 해치는 일이 일어난다면 자기도 무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들어 급히 소리쳤다.

“당신이 죽든 살든 제가 신경 쓸 거 같아요?”

임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자기 언니를 상대로 이런 악독한 짓을 저지른 신아름도 응당 갈기갈기 찢어놔야 한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임서우는 바람이 일어날 정도로 주먹을 세차게 휘둘렀다.

“아!”

곧 송민호의 비명이 들려오면서 그는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

쿵 하고 벽에 부딪히더니 그대로 떨어져서 피를 뿜어냈다.

처참하기 짝이 없는 송민호의 모습을 보고 경호원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지금 제 코도 석 자인 신세라 달려가서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

임서우가 휘두른 주먹에 바람까지 일었지만, 그는 10분의 1 정도의 힘밖에 쓰지 않았다.

송민호를 처리하고 나서 그는 시선을 허준호와 신아름에게로 돌렸다.

두 사람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뒤로 연신 물러났다.

그들도 송민호 못지않게 처참한 결말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니, 얼른 임서우 씨 좀 말려 봐. 나까지 때리려고 하잖아.”

신아름은 불쌍한 모습으로 신수아 앞으로 달려와 그녀의 팔을 잡고 애원했다.

“나하고 관계 끊는다고 하지 않았어? 송민호와 편 먹고 나를 해치려고 했던 너를 도와줄 거 같아? 천만에!”

신아름에게 이미 극에 달할 정도로 실망한 신수아는 그녀가 죽든 살든 개의치 않고 싶었다.

신아름은 놀란 나머지 무릎을 꿇고 신수아의 다리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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