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 들은 적 있어? 난 네가 그런 개구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임서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송민호와 같은 사람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지도 모른다.그의 말에 송민호는 벌벌 떨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제발 한 번만 봐줘! 다시는 얼씬도 하지 않을게!”“나한테 손 대기만 하면 검찰국에 너 잡아버리라고 신고 할 거야!”송민호는 마지막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마침 잘 됐어. 나 검찰국 팀장 성은지하고 친한데, 한번 물어 봐. 수아에게 약을 탔는데, 몇 년 동안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지 똑똑히 물어 봐.”임서우는 덤덤하게 말했으나 송민호는 순간 굳어지고 말았다.그는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을 깜빡해 버렸다.검찰국에서 나선다고 하더라도 자기만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그리하여 잠시 생각하더니 그는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다.송민호는 옆에 있는 신수아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사정했다.“수아 씨에 대한 제 마음을 봐서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임서우한테 제발 부탁 좀 해 주세요.”송민호는 그녀에게 애걸복걸했다.“송민호, 이 파렴치한 인간아! 내 음료수에 약을 타 놓고 어떻게 나한테 부탁을 할 수 있어? 절대 용서할 수 없어!”신수아는 화가 치밀어 오른 채 소리쳤다.게다가 지금 온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단호하기 그지없는 신수아의 태도를 보고 송민호는 철저히 절망했다.임서우도 더 이상 그와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 칼을 들고 찔렀다.차가운 칼날이 몇 번 반짝이더니 송민호의 얼굴에는 칼자국이 그려지게 되었다.“아! 아! 아…”비참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호텔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송민호의 얼굴은 어느새 피가 낭자 해지고 더없이 무서워 보인다.바닥에 쓰러져 있는 경호원들은 처참한 송민호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위안을 삼았다.그만 아니었다면 자기들도 절대 맞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신아름과 허준호는
임서우는 생각해 보니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수아의 안전이었다. 신아름과 허준호, 이 빌어먹을 커플은 다음 기회에 다시 손을 봐주지!장서윤도 지금 다친 상태라 병원에 가야 했다.지금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임서우는 윤설에게 말했다. “일단 장서윤 씨를 서울 병원 나지훈 의사한테 데려다주세요.”“네!” 윤설이 대답했다.“김서윤, 너도 윤설 씨랑 같이 가 봐.” 임서우가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 나서 임서우는 신수아를 안고 호텔 밖으로 나갔다.임서우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신아름과 허준호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송민호는 임서우가 이 두 사람을 봐준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왜 이 두 인간은 멀쩡한데 내 얼굴은 이 꼴인지, 이 일의 결과가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임서우는 신수아를 데리고 별장으로 갔다.그들이 별장에 도착했을 때 신수아는 이미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중얼중얼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그리고 임서우의 목을 끌어안더니 달콤한 말까지 속삭였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임서우는 매우 난감했다. 정말 그 가루의 효력이 이렇게 셌단 말인가!신수아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자 임서우는 약간의 죄책감이 들었다.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의 세계에 있고 싶었다.가루에 취해버린 신수아는 예전에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심지어 임서우로 하여금 새로운 걸 체험해 보게 했다...유로파크.임서우가 간 뒤, 신아름과 허준호가 송민호에게 다가갔다.“ 송민호 씨, 괜찮아요?” 신아름이 물었다.서울에서는 송씨 가문이 신씨 가문보다 더 셋다. 이번에는 신아름이 신수아를 골탕 먹이려 했는데 결국에는 그 피해를 송민호가 뒤집어쓴 것이다.송민호가 지금 다친 원인이 신아름때문이라 나중에라도 꼬투리를 잡을 것 같아 두려웠다.“이게 지금 괜찮아 보여? 얼굴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라는 건데, 나보고 죽으란 소리지!” 송민호의 얼굴은 말 그대로 엉망
모든 치료가 끝나자 윤설은 장서윤을 데리고 병원에서 나왔다.“윤설 씨랑 임서우는 대체 무슨 사이인가요?” 장서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분명 윤설과 임서우는 그때 같이 나타났다. 얼굴도 예쁜데, 임서우와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저랑 임서우는 전우입니다.” 윤설이 대답했다.“네? 전우라고요?” 장서윤이 놀라서 되물었다.장서윤은 그제야 윤설의 만만치 않던 실력이 납득이 갔다.그 후 장서윤은 다른 것들도 물었는데 대답하기 귀찮았던 윤설은 재빨리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송민호도 치료받으러 서울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도 병원에 도착했다.송민호의 얼굴이 엉망진창인 모습에 그의 어머니는 기겁을 하더니 소리치며 물었다. “누구야! 어떤 놈이 우리 아들을 이렇게 만들었어!”“엄마! 임서우 그놈이에요! 제 얼굴은 이미 망했어요, 이런 얼굴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 송민호는 울부짖으며 그들에게 말했다.“민호야, 너랑 임서우는 아무런 원한도 없었는데, 갑자기 너한테 왜 이러는데?” 송민호의 아버지인 송명진은 화가 난 듯 물었다. 송민호는 어쩔 수 없이 이 일에 대해서 모두 말했다. 그도 더 이상 속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미친놈! 감히 주제도 모르고 우리 아들을 건드려? 우리 송씨 가문이 만만해 보이나? 민호야, 걱정 마, 이 아버지가 꼭 복수해 주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송명진이 말했다.“여보, 제발 생각해 보고 움직여요. 제가 듣기로는 임서우네 집도 만만치 않은 것 같던데, 우리 먼저 조사해 보고 다시 움직이는 게 어때요?” 송민호의 어머니인 한미연이 말했다.“그래, 일단 어떤 집안인지 조사해 보고 다시 손을 봐주지!” 송명진이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이튿날 아침, 신수아는 깨나자마자 밀려오는 두통에 얼굴을 찡그렸다.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마지막에 임서우가 본인을 방안까지 데려다준 것 만 기억났다.그 후에 있었던 일도 어렴풋이 기억
“혹시 지금 질투해? 진짜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니까? 됐어, 우리 이쁜 마누라를 두고 내가 왜 다른 여자한테 한눈팔겠어?” 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신수아가 질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지만 신수아의 이런 질투가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아니거든!” 신수아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분명 그녀는 질투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임서우, 너 어제 송민호 얼굴을 박살 내지 않았어?” 신수아는 갑자기 어젯밤의 일들이 떠올라 그에게 물었다. 어렴풋이 임서우가 송민호의 얼굴을 몇 번 그었던 것 같았다.“맞아.” 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떤 때 보면 너도 참 바보 같아, 송씨 가문도 세력이 만만치 않아. 근데 송민호의 얼굴을 그 모양으로 만들었으니, 아마 그 집에서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야.” 신수아가 걱정스레 말했다.“너한테 그런 짓까지 했는데 그럼 가만히 있어? 오히려 내가 죽이지 않은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돼!” 임서우는 씩씩거리면서 말했다.임서우의 으름장에 신수아도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동시에 임서우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도 느꼈다.지금의 임서우는 매우 자신만만했고 또 일 처리도 깔끔했다.다만 아직까지는 임서우라는 사람에 대해 완전히 알기가 어려웠다. 여전히 알아내지 못한 비밀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서윤은 괜찮대?” 신수아가 걱정스레 물었다.그녀가 떠난 뒤에 발생한 일은 아예 몰랐다.“괜찮아, 이미 병원에 데려갔어.”임서우의 말에 신수아는 그제야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어제 장서윤이 때마침 나타났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신수아가 당했을 것이다.지금 생각해 보니 신수아는 신아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찌 되었건 신수아가 사촌 언니인데 다른 사람이랑 손잡고 이런 일까지 벌리다니.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잠시 후, 임서우는 주방에서 아침밥을 만들기 시작했다.신수아는 그래도 장서윤이 걱정되어 전화를 걸었다.“수아야, 무슨 일이야?” 장서윤은 금방 잠에서 깬듯했다.“그냥, 몸은
“대표님, 사모님께서는 아마 태어날 떄부터 비즈니스를 할 분인 것 같습니다. 이미 저희 회사 업무에 대해서 거의 다 파악한 상태입니다.” 이윤아가 답했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신수아는 그동안 남한 그룹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게 남한 그룹의 모든 프로젝트를 신수아 씨에게 넘겨요. 그리고 즉시 계약서 하나 만들어서 사인하라고 해요. 지금 이 시간부터 남한 그룹의 대표는 신수아 씨입니다.” 임서우는 더 이상 회사의 업무들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신수아가 당장이라도 대표직을 맡아줬으면 싶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이윤아가 답했다. “임명 원인에 대해서는 부대표님께서 아무렇게나 둘러대세요.” 임서우가 말했다. ...한 시간 뒤, 이윤아가 두 장의 계약서를 들고 신수아의 사무실에 들어왔다. “신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이윤아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활짝 웃으며 말했다.“부 사장님, 뭘 축하해요?” 신수아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저도 방금 들은 소식인데, 대표님께서 해외로 이민을 가게 되어서 더 이상 남한 그룹의 일들은 맡기 어렵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제부터 신수아 씨가 이 남한 그룹의 대표님입니다!” 이윤아는 미리 생각해두었던 핑계를 신수아에게 말했다. “네? 지금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이 그룹에서 경력이나 서열만 봐도 제가 대표가 되는 건 말이 안 되는데요?” 신수아는 이 사실을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진짜예요. 여기 계약서도 있잖아요. 두 장이니깐 한번 보세요.” 이윤아는 두 장의 계약서를 신수아에게 넘겼다.신수아는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안의 내용을 읽고 난 뒤에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계약서에는 확실히 이윤아가 말한 대로 본인이 여기에 사인만 하면 남한 그룹의 새 대표가 된다. 또한, 남한 그룹의 49%의 지분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신수아는 이 모든 게 꿈만 같았다.남한 그룹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거의 절반 수준의 주가가 얼마인지, 신수아는 계산해 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이쯤 되니 신수아는 이미 정답을 찾은 것 같았다. 그녀는 이 대표직 자리를 맡아야 했다. 왠지 이 기회가 인생에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전화를 끊은 뒤, 신수아는 곧바로 이윤아의 사무실로 향했고 들어서자마자 그녀에게 말했다. “부대표님, 계약서에 사인할게요.”“여기에 하시면 됩니다.” 이윤아가 냉큼 말했다.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두 장의 계약서에 모두 사인했다. 이윤아는 미소를 지으며 신수아에게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부터 남한 그룹의 새 대표는 신수아 대표님입니다.”“부대표님,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미숙한데 부대표님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신수아도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신수아는 여전히 이 모든 일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본인이 남한 그룹의 대표가 되다니! “걱정 마세요, 대표님. 제가 많이 도울게요.” 이윤아가 말했다.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대표가 되는 일이 그녀로서는 이미 예기된 내용이라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계약서도 형식상 필요한 절차뿐이지, 본인은 지금처럼 부대표의 업무를 잘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지금 그룹 회의를 열어서 새 대표가 저라는 사실을 발표해야 하지 않나요?” 신수아가 물었다.갑자기 임명된 대표 자리가 그녀는 여전히 적응되지 않았다. “맞아요.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이윤아는 공손하게 답했다. 그 뒤, 이윤아는 사무실에서 나와 회의를 준비했다. 이때, 임서우는 살며시 회사에서 빠져나왔다. 그 뒤의 일들은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김서윤과 윤설은 청용파와 염씨 집안을 박살 내고 재산을 전부 몰수하려 했다. 사람들은 아직 청용파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최근 서울시가 예전보다 많이 조용해졌다고만 느꼈다. 그리고 서울에서 최대 규모였던 염씨 가문의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그 많은 염 씨네 사람들이 사라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윤아는 남한 그룹 회의 때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새 대표로 되었다고 공식
처음에 그들은 신수아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임서우와 신수아를 신씨 가문에서 쫓아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조금 후회되었다.“이제 우리 딸 수아가 대표로 되었으니, 남한 그룹과 협력할 일이 있으면 많이 수월하겠네.” 양혜연은 기뻐하며 말했다. “그러네, 지금 바로 수아한테 전화해. 오늘 가족 모임이 있는데 집에 와서 밥 먹으라고.” 할머니는 이 기회로 신수아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그럴게요.” 양혜연이 답했다. 양혜연은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대표로 된 일이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이로하여 그녀도 지금의 신씨 가문에서 지위가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곧바로 양혜연은 신수아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 사무실에 있던 신수아는 전화가 울리자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엄마? 무슨 일이에요?” 신수아가 물었다. “수아야, 정말 대단해! 남한 그룹의 대표라니!” 양혜연은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신수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소식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이미 신씨 집안의 사람들도 모두 알게 된 것 같았다. “오늘 저녁은 서우랑 같이 집에 와서 먹으렴, 할머니도 너무 기뻐서 가족 파티를 열고 싶다고 하셨거든.” 양혜연이 말했다. 지금 신수아를 집에 데려가면 분명히 가족들 앞에서 본인의 체면이 서기 때문이다!“오늘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가기 힘들 것 같아요.” 신수아가 말했다. 사실 그녀가 집에 가기 싫은 원인이 따로 있었다. “못 온다고? 친척들 전부가 지금 너만 기다리고 있어!” 양혜연은 신수아가 오지 못한다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서우 씨가 이미 별장 CCTV를 통해 다 알아버렸어요. 어머니가 서우 씨 새어머니를 쫓아냈단 사실을요. 지금 어렵게 서우 씨더러 어머니를 양해해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라 두 사람이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싸울까 봐 무서워요!” 어쩔 수 없이 신수아는 가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말했다. “그 일을 알아버렸다고? 그럼 잠시 동안은 집
“그게 아니라, 아직까지는 조금 불편해서.”잠시 어리둥절해하던 임서우가 말했다. 어젯밤 이후로 신수아의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 또한 모든 일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럼 왜 날 안고 안자?” 신수아는 조금 퉁명스레 말했다.곧바로 신수아는 자신의 볼을 임서우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부산시 해운대구.골든킹 룸살롱!규모가 매우 크고 럭셔리한 프라이빗 룸살롱이었다.또한 여기 사장을 부산지구에서 아무도 건드릴 자가 없었다. 골든킹 룸살롱 건물 뒤에는 볕이 잘 드는 자그마한 정원이 있다.이때, 겉만 보아도 범상치 않은 한 노인이 연못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노인의 뒤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는 기다란 칼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고 얼굴도 매우 험악해 보였다. 이 남자는 별명이 쌍칼이라고 불리는 보디가드였다! “어르신, 항간에 소문에 의하면 청용파가 아예 사라졌다고 합니다. 우두머리 정철용도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요.”콰직!그의 말에 어르신의 낚싯대가 갑자기 끊어졌다.서태산, 집안에서 서열 2위였고 다들 작은 어르신이라고 불렀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서태산은 엄숙한 얼굴로 물었다.하지만 쌍칼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러 번 사람을 시켜 알아봤는데 다들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밤, 검찰국장 김정호도 같이 사라졌다고 합니다.”“계속 조사해 봐, 분명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야.” 서태산이 차갑게 말했다. “네!” 쌍칼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원래 서태산은 뒤에서 정철용을 서포트하면서 점차 청용파의 세력을 확장하려고 했는데, 청용파가 이렇게 무너질 줄을 꿈에도 몰랐다!청용파가 무너지고 서태산의 꿈도 물거품이 되었다. “또 하나의 소식이 있는데요. 서울 염씨 가문의 사람들도 하루아침에 전부 사라졌다고 합니다. 최근에 부산시 총독인 염준호도 갑자기 보이지 않고요!”“뭐야?”서태산은 흥분을 못 이기고 벌떡 일어섰다. 서울 염씨 가문이 그래도 서울시에는 손가락 안에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