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니 신수아는 이미 정답을 찾은 것 같았다. 그녀는 이 대표직 자리를 맡아야 했다. 왠지 이 기회가 인생에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전화를 끊은 뒤, 신수아는 곧바로 이윤아의 사무실로 향했고 들어서자마자 그녀에게 말했다. “부대표님, 계약서에 사인할게요.”“여기에 하시면 됩니다.” 이윤아가 냉큼 말했다.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두 장의 계약서에 모두 사인했다. 이윤아는 미소를 지으며 신수아에게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부터 남한 그룹의 새 대표는 신수아 대표님입니다.”“부대표님,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미숙한데 부대표님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신수아도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신수아는 여전히 이 모든 일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본인이 남한 그룹의 대표가 되다니! “걱정 마세요, 대표님. 제가 많이 도울게요.” 이윤아가 말했다.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대표가 되는 일이 그녀로서는 이미 예기된 내용이라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계약서도 형식상 필요한 절차뿐이지, 본인은 지금처럼 부대표의 업무를 잘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지금 그룹 회의를 열어서 새 대표가 저라는 사실을 발표해야 하지 않나요?” 신수아가 물었다.갑자기 임명된 대표 자리가 그녀는 여전히 적응되지 않았다. “맞아요.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이윤아는 공손하게 답했다. 그 뒤, 이윤아는 사무실에서 나와 회의를 준비했다. 이때, 임서우는 살며시 회사에서 빠져나왔다. 그 뒤의 일들은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김서윤과 윤설은 청용파와 염씨 집안을 박살 내고 재산을 전부 몰수하려 했다. 사람들은 아직 청용파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최근 서울시가 예전보다 많이 조용해졌다고만 느꼈다. 그리고 서울에서 최대 규모였던 염씨 가문의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그 많은 염 씨네 사람들이 사라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윤아는 남한 그룹 회의 때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새 대표로 되었다고 공식
처음에 그들은 신수아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임서우와 신수아를 신씨 가문에서 쫓아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조금 후회되었다.“이제 우리 딸 수아가 대표로 되었으니, 남한 그룹과 협력할 일이 있으면 많이 수월하겠네.” 양혜연은 기뻐하며 말했다. “그러네, 지금 바로 수아한테 전화해. 오늘 가족 모임이 있는데 집에 와서 밥 먹으라고.” 할머니는 이 기회로 신수아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그럴게요.” 양혜연이 답했다. 양혜연은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대표로 된 일이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이로하여 그녀도 지금의 신씨 가문에서 지위가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곧바로 양혜연은 신수아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 사무실에 있던 신수아는 전화가 울리자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엄마? 무슨 일이에요?” 신수아가 물었다. “수아야, 정말 대단해! 남한 그룹의 대표라니!” 양혜연은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신수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소식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이미 신씨 집안의 사람들도 모두 알게 된 것 같았다. “오늘 저녁은 서우랑 같이 집에 와서 먹으렴, 할머니도 너무 기뻐서 가족 파티를 열고 싶다고 하셨거든.” 양혜연이 말했다. 지금 신수아를 집에 데려가면 분명히 가족들 앞에서 본인의 체면이 서기 때문이다!“오늘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가기 힘들 것 같아요.” 신수아가 말했다. 사실 그녀가 집에 가기 싫은 원인이 따로 있었다. “못 온다고? 친척들 전부가 지금 너만 기다리고 있어!” 양혜연은 신수아가 오지 못한다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서우 씨가 이미 별장 CCTV를 통해 다 알아버렸어요. 어머니가 서우 씨 새어머니를 쫓아냈단 사실을요. 지금 어렵게 서우 씨더러 어머니를 양해해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라 두 사람이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싸울까 봐 무서워요!” 어쩔 수 없이 신수아는 가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말했다. “그 일을 알아버렸다고? 그럼 잠시 동안은 집
“그게 아니라, 아직까지는 조금 불편해서.”잠시 어리둥절해하던 임서우가 말했다. 어젯밤 이후로 신수아의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 또한 모든 일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럼 왜 날 안고 안자?” 신수아는 조금 퉁명스레 말했다.곧바로 신수아는 자신의 볼을 임서우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부산시 해운대구.골든킹 룸살롱!규모가 매우 크고 럭셔리한 프라이빗 룸살롱이었다.또한 여기 사장을 부산지구에서 아무도 건드릴 자가 없었다. 골든킹 룸살롱 건물 뒤에는 볕이 잘 드는 자그마한 정원이 있다.이때, 겉만 보아도 범상치 않은 한 노인이 연못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노인의 뒤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는 기다란 칼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고 얼굴도 매우 험악해 보였다. 이 남자는 별명이 쌍칼이라고 불리는 보디가드였다! “어르신, 항간에 소문에 의하면 청용파가 아예 사라졌다고 합니다. 우두머리 정철용도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요.”콰직!그의 말에 어르신의 낚싯대가 갑자기 끊어졌다.서태산, 집안에서 서열 2위였고 다들 작은 어르신이라고 불렀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서태산은 엄숙한 얼굴로 물었다.하지만 쌍칼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러 번 사람을 시켜 알아봤는데 다들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밤, 검찰국장 김정호도 같이 사라졌다고 합니다.”“계속 조사해 봐, 분명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야.” 서태산이 차갑게 말했다. “네!” 쌍칼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원래 서태산은 뒤에서 정철용을 서포트하면서 점차 청용파의 세력을 확장하려고 했는데, 청용파가 이렇게 무너질 줄을 꿈에도 몰랐다!청용파가 무너지고 서태산의 꿈도 물거품이 되었다. “또 하나의 소식이 있는데요. 서울 염씨 가문의 사람들도 하루아침에 전부 사라졌다고 합니다. 최근에 부산시 총독인 염준호도 갑자기 보이지 않고요!”“뭐야?”서태산은 흥분을 못 이기고 벌떡 일어섰다. 서울 염씨 가문이 그래도 서울시에는 손가락 안에
그런데 서태산이 좀 의심스러운 것은 청주 염씨 가문의 염소영이 왜 갑자기 찾아왔냐는 것이다.“얼른 앉으시죠!”서태산은 안절부절못했다. “그렇게 긴장해 할 필요 없어. 오늘 내가 온 건 자네가 꼭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야.” 염소영이 말했다.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세요!” 서태산이 냉큼 답했다.“서울시 염씨 가문의 소식은 이미 들었겠지? 그 가문은 청주 염씨 가문의 일부분이기도 해. 비록 사이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뼛속 깊이는 우리 염씨 가문의 사람들이야. 근데 그들을 건드렸다는 건 즉, 우리 가문을 건드렸다고 할 수 있지. 무슨 뜻인지 알겠지?”염소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서태산은 그녀의 말에 냉큼 대답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제가 즉시 사람들을 시켜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좋아, 무슨 소식이 있으면 바로 나한테 알려줘, 요 며칠은 쭉 서울에 있을 거니까.”염소영은 말을 마치고 뒤에 보디가드랑 같이 자리를 떴다. “살펴 가세요!”염소영이 나가는 모습에 서태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어르신, 청주 염씨 가문의 염소영이 이렇게 갑자기 온 게 고작 서울 염씨 가문의 일 때문일까요?” 쌍칼이 물었다.“모르겠어, 내가 물어볼 입장도 아니고. 근데 이거 하나만은 명확해, 곧 서울시에 피바람이 불 것 같구나.”서태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금 서울시 전체가 완전히 살얼음판과 다름이 없었다. 하물며 청주 염씨 가문의 사람들도 왔으니 말이다. 조만간 서울시는 난장판이 될 것이다!다른 한편, 임서우는 김서윤을 데리고 서울 염씨 집안과 청용파가 벌여놓은 사업들을 모조리 몰수하려고 준비했다. 청용파는 서울시에서 이미 수많은 사업들을 벌여놓았던 상태였다....서울시. 염씨 그룹.대표이사인 염준휘는 초조하게 사무실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도 최근에 서울 염씨 가문이 하룻밤 사이에 망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날, 염준휘도 마찬가지로 염정숙의 초대를 받아 그 집으로 갈 뻔했다. 하지만 그날 회사 일
“백준길, 너무 무례하면 안돼!” 염소영이 말했다.“네!”그녀의 말에 백준길은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이때, 염준휘는 더욱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지금 앞에 있는 두 사람이 뭘 하려는지 짐작이 안되었다.“걱정 마. 난 청주 염씨 가문의 염소영이라고 해. 서울 염씨 가문이 없어졌다는 사실은 알고 있겠지? 그중 당신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야. 청주 염씨가 그래도 드래곤 네이션 염씨 가문의 핵심 집안인데, 이럴 때 나서야 하지 않겠나?”“우리의 요구사항을 수락만 한다면 이 그룹은 여전히 당신 꺼야. 그리고 이제부터는 이 청주 염 씨 가문이 자네를 뒷받침해 주겠지. 그러면 서울시에서 지금처럼 안일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잠시 생각에 잠겼던 염준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염준휘는 결코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도 지금 서울 염씨 가문이 전멸한 상황에 혼자로서는 살아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에 감사해야 했다.하여 지금의 그로서는 뒤에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염소연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으며 말했다.“역시 똑똑한 사람이네. 오늘부터 당신이 서울시 염씨 그룹의 사장이야!”그녀의 말에 염준휘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무엇이든 맡겨만 주세요!”염준휘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염소연도 웃음을 지었다.서울시는 너무 큰 도시는 아니라 약간의 꿀 발린 말로 꼬드기면 다들 쉽게 넘어왔다.이번에 염소연이 서울시에 올라온 목적은 단순히 염씨 가문의 사업들 때문만이 아니었다.그녀의 최종 목표는 전체 부산시를 먹어버리는 것이었다. 아니면 이 청주 가문 출신의 사람이 왜 이런 곳까지 왔겠는가. 이때, 임서우가 김서윤을 데리고 염씨 그룹의 1층에 도착했다. “누구세요! 여기 함부로 못 들어갑니다!”경비원이 두 사람을 가로막으며 물었다.“여기 염씨 그룹에 아직까지 대표가 남아있나? 우린 염씨 그룹의 전체 재산을 몰수하러 왔다!”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어디서 굴러먹다
이때, 염소연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그 미친놈, 내가 한번 만나봐야겠어. 대체 누구를 믿고 그렇게 미쳐 날뛰는지.”염 씨 그룹 로비.김서윤은 슬슬 기다리는게 지쳤다. “왜 아직도 안 나와!”그의 예전 스타일 대로였다면 언녕 사람들을 데리고 쳐들어 갔을 것이다.“당신이 임서우야? 미친놈이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행패야?” 염준휘가 1층으로 내려와서 시큰둥하게 말했다.“염씨 가문이 박살 난 지가 언제인데, 설마 너도 염씨 가문의 사람이야?” 임서우는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으나 이런 사람을 본 기억이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염씨 가문의 사람들은 전부 죽었어야 했다. “염씨 가문의 재산을 왜 당신들이 넘봐? 우리 청주 염씨 가문도 있는데, 재산은 마땅히 우리가 가져가야지.” 염소연이 다가와서 말했다. “청주 염 씨 가문이라고? 처음 들어보는데?”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때, 김서윤이 귓속말로 임서우에게 말했다. “청주 염씨 가문이라고, 서울시 전체 염씨 가문의 핵심 집안이에요. 회사로 치면 거의 본사 수준이죠.”겨우?임서우는 청주 염씨 가문이 엄청 대단한 집안인 줄 알았다. 근데 굳이 이 시점에 나타나 조사단앞에서 재산 싸움을 하겠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꼴이었다. “거기 아가씨, 내가 장담 하나 해 두지.” 임서우가 갑자기 의미심장하게 염소연을 보며 물었다. “뭐?” 염소연이 물었다.“청주 염씨 가문도 조만간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 날이 있을 거야.” 임서우가 가소롭다는 듯이 염소연을 보며 말했다. 임서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염소연의 뒤에 서있던 백준길이 살기를 뿜으며 다가왔다.“닥쳐! 지금 이 분이 누구인 줄 알고 입을 함부로 놀려! 죽고 싶어?”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그림자가 그들을 덮쳤다.백준길은 이미 화가 날 대로 난 상태라 임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다. 그의 낯빛이 순간 어두워지더니 주먹을 그대로 임서우를 얼굴을 향해 뻗었다.염준휘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늙은이가 겉은 어리숙해 보여도
임서우는 갑자기 한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서 서울시 염씨 가문의 산업을 그가 인수하겠다고 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음을 뜻했다.염소영은 청주 염씨 가문의 장녀로서 천성적으로 영리했다. 그녀는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이 소문 속의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이건 당신하고 상관없는 일이야.”임서우가 침착하게 말했다.“글쎄.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어디 두고 봐.”염소영은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않고 백준길을 부축하며 사무실을 나왔다.그녀는 이곳에 더 머무르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백준길도 저 두 사람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염씨 가문은 무조건 더 힘 있는 사람을 데려와 이 일을 해결해야 했다.임서우는 멀어져가는 염소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저 여자는 똑똑하기에 제때에 손실을 막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조사단에서 진행하는 일을 누가 막는다면 그를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었다.수도에 있는 염씨 가문은 또 어떨까? 임서우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오빠, 우리가 청주에 있는 염씨 가문과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고 해도 별문제 없겠죠?”김서윤이 물었다.“문제 될 게 뭐가 있어? 조사단에게도 이 정도의 권력은 아직 있어.”임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의 말이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작은 명문가는 임서우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리고 이번에는 군주가 직접 조사단에게 큰 권한을 주었다.염소영이 서둘러 떠나는 것을 본 염준휘는 겁에 질려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본인이 청주 염씨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다시 한번 크게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당신이 염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지?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바로 절차를 밟아.”김서윤이 염준휘에게 다가가 말했다.어차피 염씨 가문의 사람은 모두 죽었다. 염준휘 한 사람을 살려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염준휘가 죽지 않은 것은 그날 그는 망단애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설
신수아의 이름이 서울시에서도 점점 유명해졌다.골든킹 룸살롱.서태산은 한 손에 찻잔을 들고 차를 음미하며 한 손에는 서류를 들고 자세히 보고 있었다.서류에는 한 사람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임서우, 서울시 신씨 집안의 데릴사위. 예전에 군인이었다.”“한 달 전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염씨 가문과 청용파와 갈등이 있었다. 심지어 현 검찰국 국장인 성은지를 도와 청용파를 쓸어버리는 데 도움을 줬다.”“일주일 전 염씨 가문에서 거금을 들여 킬러 팔두백을 고용해 임서우를 제거하려고 했으나 팔두백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염씨 가문과 청용파에 일어난 참혹한 일이 임서우와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자세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서태산은 충격을 받았다.임서우는 정말 단순히 쓸모없는 데릴사위가 맞을까?그가 정말 염씨 가문과 청용파를 쓸어버렸을까?“서태산!”갑자기 염소영의 목소리가 들렸다.서태산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입가에 핏자국이 묻어 있는 비참한 몰골의 백준길을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죠?”서태산이 놀라서 물었다.“백 실장이 부상을 입었어.”그 말을 듣고 서태산과 쌍칼은 서로를 바라보았다.누가 감히 청주 염씨 가문의 사람에게 손을 댄다는 말인가. 게다가 백준길은 은둔 고수였다. 평범한 사람이 그를 다치게 할 수는 없었다.“누가 백 실장을 때렸나요?”서태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그 여자의 이름이 뭔지 나도 모르겠어. 임서우와 함께 있었어.”염소영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그녀도 여자가 염준길을 이길 수 있을 줄은 몰랐다.“임서우?”그 이름을 들은 서태산이 깜짝 놀랐다.“조사한 건 어떻게 됐어?”염소영이 물었다.“아가씨, 몇 가지 단서를 찾았는데 정리해서 보고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제가 찾은 정보들과 자료들에서는 하나같이 염씨 가문과 청용파는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제거되었다고 합니다.”“누가?”염소영이 물었다.“임서우가 그랬습니다.”서태산이 대답했다.정말 임서우란 말인가?염소영은 깜짝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