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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임서우는 갑자기 한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서 서울시 염씨 가문의 산업을 그가 인수하겠다고 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음을 뜻했다.

염소영은 청주 염씨 가문의 장녀로서 천성적으로 영리했다. 그녀는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이 소문 속의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건 당신하고 상관없는 일이야.”

임서우가 침착하게 말했다.

“글쎄.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어디 두고 봐.”

염소영은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않고 백준길을 부축하며 사무실을 나왔다.

그녀는 이곳에 더 머무르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백준길도 저 두 사람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염씨 가문은 무조건 더 힘 있는 사람을 데려와 이 일을 해결해야 했다.

임서우는 멀어져가는 염소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저 여자는 똑똑하기에 제때에 손실을 막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사단에서 진행하는 일을 누가 막는다면 그를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었다.

수도에 있는 염씨 가문은 또 어떨까? 임서우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빠, 우리가 청주에 있는 염씨 가문과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고 해도 별문제 없겠죠?”

김서윤이 물었다.

“문제 될 게 뭐가 있어? 조사단에게도 이 정도의 권력은 아직 있어.”

임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의 말이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명문가는 임서우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군주가 직접 조사단에게 큰 권한을 주었다.

염소영이 서둘러 떠나는 것을 본 염준휘는 겁에 질려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본인이 청주 염씨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다시 한번 크게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당신이 염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지?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바로 절차를 밟아.”

김서윤이 염준휘에게 다가가 말했다.

어차피 염씨 가문의 사람은 모두 죽었다. 염준휘 한 사람을 살려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염준휘가 죽지 않은 것은 그날 그는 망단애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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