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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절 믿어 주세요. 남한 그룹을 잘 이끌어서 이번 위기를 꼭 이겨낼 겁니다. 지금 신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해요. 남한 그룹의 프로젝트를 함께 맡아주신다면 남한 그룹에서도 신양 그룹이 섭섭하지 않게 갚아 드릴게요.”

신수아는 조금 힘이 빠져 보였지만 지금 남한 그룹은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신씨 가문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수아야,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그만해. 사실 넌 대표가 될 자격도 전혀 없어. 천호 그룹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데. 네가 뭘 갖고 그 사람들과 싸울 거니?”

신성인이 옆에서 비꼬고 있었다.

“정말 남한 그룹하고 계약 종료하실 거예요? 우리 계약서에 어느 한쪽에서 계약을 종결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쓰여 있잖아요.”

신아름이 말했다.

“20억쯤 되는 위약금이 뭔 대수라고. 문제 될 거 없다. 신씨 가문이 천호 그룹과 협력하게 되면 이윤은 무조건 위약금의 몇십 배가 될 거야.”

신주옥이 말했다.

신수아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신씨 가문에서 이런 시기에 계약을 파기하자고 할 줄은 몰랐다.

애초에 그들은 신수아에게 애원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신수아의 마음은 이미 친척들에 이해 상처를 입었다. 생사가 달린 시기에 신씨 가문마저도 남한 그룹에 돌을 던지다니.

그녀도 이 일을 겪으며 신씨 가문 사람들의 진실된 생각을 철저히 알게 되었다.

이때 입을 다물고 있던 임서우가 입을 열었다.

“이미 결정하신 건가요? 남한 그룹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언제부터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우리 신씨 가문 일에 토를 달았어? 지금 이미 천호 그룹과 계약을 한 생태야.”

신지한이 임서우를 경멸하듯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지한이 말이 맞아. 우리 신씨 가문은 이미 천호 그룹을 선택했다.”

신주옥이 말했다.

“임서우, 여기서 자네가 말할 차례는 오지 않아. 말하지 않아도 아무도 자네를 벙어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남한 그룹과 자네가 무슨 관련이라도 있나? 지금 수아가 힘든 상황에 부딪혔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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