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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신수아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책상 위에 놓은 계약서들을 바라보았다.

“신 대표님, 제가 갑자기 염씨 그룹 계좌에 남아있던 자금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한 분이 익명으로 염씨 그룹에 4조를 기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대로 일단 저희와 계약을 종료한 회사들을 인수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벌인 일이니 저를 탓하셔도 좋습니다.”

염준휘는 정중하게 말했다.

그는 임서우의 지시에 따랐다. 신수아의 앞에서 임서우가 관여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4조!

어마어마한 숫자에 신수아는 얼어붙었다.

이건 천문학적인 숫자인데 도대체 누가 이렇게 큰돈을 기부한 것일까?

“일단 잘하셨어요. 기부한 분의 신분을 아시나요?”

신수아가 물었다.

염씨 그룹에 남아 있는 자금에는 하나도 의심하지 않았다. 염씨 가문은 서울시에서 뿌리 깊은 집안으로 수년 동안 발전해 왔기에 어느정도의 자금이 있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익명의 기부자는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그렇게 큰돈과 함께 말이다.

신수아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아직 그분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알아보라고 말해줬습니다. 신 대표님 제가 또 다른 제안 하나 해도 될까요? 저희 두 그룹을 합병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저희는 더 규모가 커질 겁니다.”

염준휘는 자기 생각을 제기했다.

그는 이미 신수아의 남한 그룹에 합류하기로 결심을 내렸다.

“그 일은 저도 이윤아 부대표와 상의해 보고 다시 얘기 나누죠.”

신수아가 말했다.

조금 있다가 신수아는 이윤아를 사무실로 호출했다.

이윤아는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녀는 회사 합병에 적극 동의했다. 그렇게 되면 남한 그룹은 반격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요. 그럼, 합병을 진행한 뒤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신수아의 눈빛에서 한줄기 강인한 의지가 엿보였다.

원래 그녀는 남한 그룹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통해 그녀는 다시 자신감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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