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믿어 주세요. 남한 그룹을 잘 이끌어서 이번 위기를 꼭 이겨낼 겁니다. 지금 신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해요. 남한 그룹의 프로젝트를 함께 맡아주신다면 남한 그룹에서도 신양 그룹이 섭섭하지 않게 갚아 드릴게요.”신수아는 조금 힘이 빠져 보였지만 지금 남한 그룹은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신씨 가문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수아야,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그만해. 사실 넌 대표가 될 자격도 전혀 없어. 천호 그룹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데. 네가 뭘 갖고 그 사람들과 싸울 거니?”신성인이 옆에서 비꼬고 있었다.“정말 남한 그룹하고 계약 종료하실 거예요? 우리 계약서에 어느 한쪽에서 계약을 종결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쓰여 있잖아요.”신아름이 말했다.“20억쯤 되는 위약금이 뭔 대수라고. 문제 될 거 없다. 신씨 가문이 천호 그룹과 협력하게 되면 이윤은 무조건 위약금의 몇십 배가 될 거야.”신주옥이 말했다.신수아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신씨 가문에서 이런 시기에 계약을 파기하자고 할 줄은 몰랐다.애초에 그들은 신수아에게 애원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신수아의 마음은 이미 친척들에 이해 상처를 입었다. 생사가 달린 시기에 신씨 가문마저도 남한 그룹에 돌을 던지다니.그녀도 이 일을 겪으며 신씨 가문 사람들의 진실된 생각을 철저히 알게 되었다.이때 입을 다물고 있던 임서우가 입을 열었다.“이미 결정하신 건가요? 남한 그룹과 계약을 종료하기로?”“언제부터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우리 신씨 가문 일에 토를 달았어? 지금 이미 천호 그룹과 계약을 한 생태야.”신지한이 임서우를 경멸하듯 쳐다보며 말했다.“그래, 지한이 말이 맞아. 우리 신씨 가문은 이미 천호 그룹을 선택했다.”신주옥이 말했다.“임서우, 여기서 자네가 말할 차례는 오지 않아. 말하지 않아도 아무도 자네를 벙어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남한 그룹과 자네가 무슨 관련이라도 있나? 지금 수아가 힘든 상황에 부딪혔는데도
임서우도 사람 중에 임경훈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아니, 남한 그룹 신수아 대표님 아니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남한 그룹에서 이직한 직원이 신수아를 보고 놀라며 말했다.말이 떨어지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신수아에게로 집중되었다.양천호는 뛰어난 외모의 신수아를 보더니 몇 번 더 힐끔거렸다. 그러고는 먼저 다가와서 적극적으로 말을 건넸다.“서울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 아니십니까? 오늘 이렇게 직접 보니 정말 아름다우십니다.”“전 그쪽 누군지 모르는데요. 자리 좀 비켜주시겠어요?”신수아는 이미 기분이 안 좋았고 이 사람은 뭔가 불쾌한 의도가 있는 것 같아 조금 짜증이 났다.“신수아 씨 역시 듣던 대로 한 성격 하시네요. 전 천호 그룹의 대표 양천호라고 합니다.”양천호는 웃으며 말했다.이 말을 듣고 신수아와 임서우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런 자리에서 양천호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별일 없으시면 편한 대로 하세요.”신수아는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전 신수아 씨를 우리 천호 그룹에 스카우트하고 싶은데요. 신수아 씨의 의견은 어떠세요?”양천호가 말했다.“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신수아는 바로 거절했다.“그런가요? 그럼 남한 그룹이 무너지길 기다려 보겠습니다. 그때가 돼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지? 하하하.”양천호는 기고만장하게 웃었다.“그쪽은 왜 파리처럼 그렇게 앵앵거리는 거죠? 볼일 끝났습니까?”임서우는 양천호의 무례함에 짜증이 나서 말했다.임서우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그저 보고만 있지 않았다.“이분이 바로 서울시에서 그 유명한 쓸모없는 데릴사위 임서우 씨인가요?”양천호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맞아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하하하, 전 당신 와이프가 맘에 드는데 어떡하죠? 지금 당신 와이프를 제게 넘겨주면 제가 남한 그룹을 좀 봐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양천호가 미친 듯이 웃었다.그의 말이 떨어지자 물컵이 그의 이마로 날아왔다.퍽!“아!”양천호의 비명이 들려옴과 동시에 물컵 안에
“살고 싶지 않나 보네. 어디 한 번 해봐.”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비즈니스에 재능이 없을지 몰라도 싸움에 관해서는 누구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내가 호국 사람이라 쉽게 괴롭힐 수 있을 줄 알아? 내가 여기서 널 죽여도 아무도 내게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네가 죽으면 네 와이프는 내가 챙겨줄게.”양천호는 거만하게 말했다.임서우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마침 그도 어떻게 천호 그룹을 해결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양천호가 먼저 손을 대면 그도 천호 그룹을 쓸어버릴 이유가 생기는 것이었다.강력한 드래곤 킹인 그에게 양천호를 죽여버리는 것은 한주먹 거리도 되지 않았다.그런데 임서우도 의외인 것은 그의 앞에서 이렇게 기고만장한 양천호가 그의 신분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아니면 그의 뒤에서 누군가 통제하고 있는 것일까?양천호도 단지 체스 말일 뿐이다.“드래곤 네이션에 온 걸 후회하게 될 거야.”살기로 가득 찬 임서우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양천호를 죽여 버릴 것만 같았다.“저놈 죽여. 병신으로 만들어.”양천호는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다.그의 뒤에 있던 건장한 남자가 임서우를 향해 다가왔다.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신수아는 깜짝 놀랐다. 건장한 남자의 체구는 곰 같았다. 임서우가 그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임서우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벌떡 일어났다.그러자 빛보다 빠르게 주먹을 뻗었다. 그 뒤로는 비명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아! 아! 아...”건장한 남자들이 모두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심지어 그들은 임서우가 어떻게 주먹을 날렸는지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드래곤 킹 한 사람은 수백만 군대의 가치가 있었다. 이런 떨거지 같은 놈들을 처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임서우가 날카로운 공격으로 보디가드들을 쓰러트리는 것을 보고 모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양천호와 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들은 곰 같은 덩치를 자랑하는 보디가드들이 순식간에 임서우에 의해 쓰러질 줄은 예상하지도 못했다.그
서천 호텔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지만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양천호는 외국을 동경하는 놈이었기 때문이다.“당신이 오늘 여기서 이 사람을 죽인다면 드래곤 네이션과 호국은 반드시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그때 가면 당신은 죄인이야.”임경훈이 분노하며 말했다.“우리 드래곤 네이션이 호국을 두려워할 것 같아? 믿을지 모르겠지만 드래곤 네이션은 며칠 내에 호국을 전멸시킬 수도 있어.”임서우는 잔인하게 말했다.그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양천호를 죽인다면 신수아의 일도 해결할 수 있었다.“이 멍청한 새끼야. 어서 양 대표를 풀어줘. 아니면 내가 검찰국에 전화할 거야.”임예준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그는 임서우의 진짜 신분을 모르고 있었다.임서우는 애초에 검찰국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의 신분으로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체 드래곤 네이션에서도 그를 어쩔 수 없었다.“서우야, 그만해. 네가 잡히면 난 어떡해?”신수아는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앞으로 나서 임서우를 막아섰다.임서우는 잠시 고민하다가 먼저 양천호를 풀어줬다. 이런 놈은 정신 상태로 보나 그릇으로 보나 큰일을 할 사람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그의 뒤에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진정한 배우가 이렇게 방정맞게 떠벌리고 다닐 리가 없었다.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임서우는 발을 들고 재빨리 양천호를 일으켜 세웠다.“양 대표님 괜찮으세요?”“양 대표님 제가 구급차를 불렀습니다.”사람들이 다급하게 달려와서 물었다.“빨리 날 병원으로 데려가 줘.”양천호는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지금 그는 가슴 전체에 고통이 느껴졌다.양천호 일행은 서둘러 호텔을 떠났다.“서우야, 괜찮아?”“괜찮아. 누가 너한테 감히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난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서우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그 말을 들은 신수아는 갑자기 마음이 따뜻해졌다.여자로서 가정 원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자기를 지켜주는 남자였다.“근데 네가 양천호를 때렸는데 저 사람이 가만히
임서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역시 그랬구나. 서울시에 와서 소란을 피우려는 계산은 잘못된 거야. 이번에 우리도 마침 부산시를 잘 정리하려고 했거든. 우리 특전사들에게 연락해.”“예! 드래곤 킹!”김서윤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하며 바로 조치를 취했다.임서우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문제를 일으키러 왔는지 살펴보려고 했다.천호 그룹과 청주 염씨 가문 그들은 모두 자기들의 행동에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이때 염씨 그룹 문 앞에서 비명이 들려왔다.염씨 그룹의 경비원은 쌍칼이 데려온 사람에게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이 쓰레기 같은 것들이 감히 앞길을 막아!”말이 떨어지자 쌍칼이 데려온 사람들이 빌딩 안으로 쳐들어왔다.“당신들 뭐 하는 짓이야. 당장 검찰국에 전화할 거야. 검찰국에서 오면 당신들 다 잡혀갈 거라고.”신수아가 망설이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지금 염씨 그룹은 남한 그룹에서 인수했고 그녀는 염씨 그룹을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난 작은 어르신쪽 사람이야. 우리는 오늘 염씨 그룹을 가지려고 여기에 왔어.”쌍칼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수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작은 어르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염준휘는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신 대표님, 작은 어르신은 부산시에서 영향력 있는 분입니다. 부산시에서 그분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희도 큰일 난 것 같습니다.”그 말에 신수아는 가슴이 철렁했다.그녀는 최근에 문제가 잇달아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도 도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모르고 있었다.“염씨 산업은 이미 남한 그룹에서 인수했습니다. 가져가고 싶다면 어디 능력껏 해보시지.”계속 관찰하던 임서우나 나타나서 말했다.갑자기 나타난 임서우의 모습에 신수아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임서우가 자기에게 사고가 생길까 봐서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지금으로선 임서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마음속으로 안정감을 느꼈다.“당신은 누구야?”쌍칼은 날
“건방진 놈.”서태산은 분노를 찾을 수 없어 앞에 놓인 커피 테이블을 발로 찼다.유리로 된 커피 테이블이 서태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만약 누군가 이 장면을 목격한다면 분명 충격을 받을 것이다.평소에 작은 어르신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진정한 고수였다.다른 사람들은 쌍칼이 부산시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였다. 서태산의 실력은 쌍칼보다 월등했다.하지만 요 몇 년 동안 그는 직접 나서지 않았다.서태산이 이 정도로 분노하는 것을 보고 쌍칼도 임서우가 괘씸했다.그의 요구는 건방지고 불합리했다.“지금 바로 부산시에 모든 사람을 소집해. 나는 염씨 가문의 산업뿐만 아니라 남한 그룹도 함께 가져야겠어.”서태산이 강렬한 말투로 말했다.항상 그가 다른 사람 것을 빼앗았지 남에게 빼앗겨 본 적이 없었다. 임서우가 처음이었다.“작은 어르신, 임서우 그놈 꽤 실력이 있습니다. 조금 시간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쌍칼이 서태산을 설득했다.“무슨 뜻이야. 날 보고 직접 그놈 앞에 가서 사과라도 하라는 거야?”서태산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서태산에게 사과를 바라다니 정말 어리석었다.“어르신 먼저 노여움 푸시죠.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굳이 임서우와 정면으로 맞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그를 상대하면 됩니다.”쌍칼이 다급하게 말했다.“무슨 방법이라도 있어?”서태산이 한숨을 쉬며 물었다.“지금 남한 그룹이 염씨 그룹을 인수한 뒤에 갑자기 나타난 천호 그룹과 경쟁을 붙이면 되죠. 저희는 남한 그룹만 없애버리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닙니까?”서태산이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를 지었다.“좋아. 괜찮은 방법이야. 부산시에 지시를 내려. 그 누구도 남한 그룹과 협력하지 말라고. 만약 협력한다면 나와 적이 되는 것이라고.”“예.”쌍칼이 바로 물러갔다.빠른 시간 안에 이 충격적인 소식이 퍼져나갔다.부산시의 독재자 서태산이 뱉은 악독한 명령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남한 그룹
임서우는 입만 벌리면 수백억인데 조금 허세 같았다.“그럼, 지금 돈 보내라고 할게요.”임서우가 말했다.그는 김서윤에게 문자를 보냈다.2분 뒤.“대표님,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재무팀의 팀장이 다급하게 들어와서 소리를 질렀다.“왜요? 천천히 말해요.”염준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누가 잘못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계좌에 갑자기 4조가 입금되었습니다.”재무팀의 팀장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방금 장부에 끝없이 보이는 숫자를 보고 그는 겁이 났다. 회사의 금융 시스템에 어떤 오작동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재확인 끝에 실제로 회사 계좌에 4조가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그래서 그는 다급하게 염준휘를 찾아왔다.아시다시피 4조는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이제야 염준휘는 완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그는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4조가 입금될 줄은 몰랐다.모두 어리둥절한 눈으로 임서우만 쳐다보고 있었다.“모두 왜 날 쳐다보고 있는 겁니까? 어서 그 돈을 가지고 일 처리들 하세요. 남한 그룹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두 당신들 손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신수아 대표에겐 내가 돈을 줬다고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천호 그룹에 우리 자본이 얼마나 막강한지 확실하게 보여주세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역시 4조는 임서우의 사비가 확실했다.이 순간 염준휘는 임서우의 배경이 얼마나 더 무서운지 깨달았다.전에 염씨 가문에서 임서우에게 문제를 일으킨 것은 제 발로 죽으려고 한 것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임서우의 담담한 모습에 오히려 염준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그에게는 4조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예전에 염준휘는 서울시에서 염씨 집안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는 청주 염씨 가문이 강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들은 임서우 앞에서 한주먹 거리도 되지 않았다.“알겠습니다. 임 대표님. 제가 꼭 잘 처리하겠습니다.”염준휘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것은 그에게 주어진 자기 능력을 증명할 수 있
신수아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책상 위에 놓은 계약서들을 바라보았다.“신 대표님, 제가 갑자기 염씨 그룹 계좌에 남아있던 자금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한 분이 익명으로 염씨 그룹에 4조를 기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대로 일단 저희와 계약을 종료한 회사들을 인수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벌인 일이니 저를 탓하셔도 좋습니다.”염준휘는 정중하게 말했다.그는 임서우의 지시에 따랐다. 신수아의 앞에서 임서우가 관여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4조!어마어마한 숫자에 신수아는 얼어붙었다.이건 천문학적인 숫자인데 도대체 누가 이렇게 큰돈을 기부한 것일까?“일단 잘하셨어요. 기부한 분의 신분을 아시나요?”신수아가 물었다.염씨 그룹에 남아 있는 자금에는 하나도 의심하지 않았다. 염씨 가문은 서울시에서 뿌리 깊은 집안으로 수년 동안 발전해 왔기에 어느정도의 자금이 있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었다.하지만 익명의 기부자는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그렇게 큰돈과 함께 말이다.신수아는 잠시 혼란스러웠다.“아직 그분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알아보라고 말해줬습니다. 신 대표님 제가 또 다른 제안 하나 해도 될까요? 저희 두 그룹을 합병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저희는 더 규모가 커질 겁니다.”염준휘는 자기 생각을 제기했다.그는 이미 신수아의 남한 그룹에 합류하기로 결심을 내렸다.“그 일은 저도 이윤아 부대표와 상의해 보고 다시 얘기 나누죠.”신수아가 말했다.조금 있다가 신수아는 이윤아를 사무실로 호출했다.이윤아는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그리고 그녀는 회사 합병에 적극 동의했다. 그렇게 되면 남한 그룹은 반격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요. 그럼, 합병을 진행한 뒤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신수아의 눈빛에서 한줄기 강인한 의지가 엿보였다.원래 그녀는 남한 그룹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통해 그녀는 다시 자신감을 갖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