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우는 갑자기 한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서 서울시 염씨 가문의 산업을 그가 인수하겠다고 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음을 뜻했다.염소영은 청주 염씨 가문의 장녀로서 천성적으로 영리했다. 그녀는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이 소문 속의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이건 당신하고 상관없는 일이야.”임서우가 침착하게 말했다.“글쎄.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어디 두고 봐.”염소영은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않고 백준길을 부축하며 사무실을 나왔다.그녀는 이곳에 더 머무르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백준길도 저 두 사람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염씨 가문은 무조건 더 힘 있는 사람을 데려와 이 일을 해결해야 했다.임서우는 멀어져가는 염소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저 여자는 똑똑하기에 제때에 손실을 막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조사단에서 진행하는 일을 누가 막는다면 그를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었다.수도에 있는 염씨 가문은 또 어떨까? 임서우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오빠, 우리가 청주에 있는 염씨 가문과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고 해도 별문제 없겠죠?”김서윤이 물었다.“문제 될 게 뭐가 있어? 조사단에게도 이 정도의 권력은 아직 있어.”임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의 말이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작은 명문가는 임서우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리고 이번에는 군주가 직접 조사단에게 큰 권한을 주었다.염소영이 서둘러 떠나는 것을 본 염준휘는 겁에 질려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본인이 청주 염씨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다시 한번 크게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당신이 염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지?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바로 절차를 밟아.”김서윤이 염준휘에게 다가가 말했다.어차피 염씨 가문의 사람은 모두 죽었다. 염준휘 한 사람을 살려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염준휘가 죽지 않은 것은 그날 그는 망단애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설
신수아의 이름이 서울시에서도 점점 유명해졌다.골든킹 룸살롱.서태산은 한 손에 찻잔을 들고 차를 음미하며 한 손에는 서류를 들고 자세히 보고 있었다.서류에는 한 사람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임서우, 서울시 신씨 집안의 데릴사위. 예전에 군인이었다.”“한 달 전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염씨 가문과 청용파와 갈등이 있었다. 심지어 현 검찰국 국장인 성은지를 도와 청용파를 쓸어버리는 데 도움을 줬다.”“일주일 전 염씨 가문에서 거금을 들여 킬러 팔두백을 고용해 임서우를 제거하려고 했으나 팔두백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염씨 가문과 청용파에 일어난 참혹한 일이 임서우와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자세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서태산은 충격을 받았다.임서우는 정말 단순히 쓸모없는 데릴사위가 맞을까?그가 정말 염씨 가문과 청용파를 쓸어버렸을까?“서태산!”갑자기 염소영의 목소리가 들렸다.서태산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입가에 핏자국이 묻어 있는 비참한 몰골의 백준길을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죠?”서태산이 놀라서 물었다.“백 실장이 부상을 입었어.”그 말을 듣고 서태산과 쌍칼은 서로를 바라보았다.누가 감히 청주 염씨 가문의 사람에게 손을 댄다는 말인가. 게다가 백준길은 은둔 고수였다. 평범한 사람이 그를 다치게 할 수는 없었다.“누가 백 실장을 때렸나요?”서태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그 여자의 이름이 뭔지 나도 모르겠어. 임서우와 함께 있었어.”염소영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그녀도 여자가 염준길을 이길 수 있을 줄은 몰랐다.“임서우?”그 이름을 들은 서태산이 깜짝 놀랐다.“조사한 건 어떻게 됐어?”염소영이 물었다.“아가씨, 몇 가지 단서를 찾았는데 정리해서 보고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제가 찾은 정보들과 자료들에서는 하나같이 염씨 가문과 청용파는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제거되었다고 합니다.”“누가?”염소영이 물었다.“임서우가 그랬습니다.”서태산이 대답했다.정말 임서우란 말인가?염소영은 깜짝
염준휘도 청주 염씨 가문의 야심이 이렇게 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부산시의 통제권을 손에 넣으려고 하다니 참 대담한 생각이었다.“임서우를 제거하는 임무는 그 쪽에게 맡기지.”염소영은 그 말을 남기고는 백준길을 데리고 떠났다.떠나가는 염소영을 바라보며 쌍칼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어르신, 이제 어떻게 할까요?”“아이고!”서태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청주 염씨 가문은 세력을 확장하기로 결심했어. 우리가 지금 몸을 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반드시 임서우를 제거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염씨 가문에서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백준길 조차 상대하지 못한 임서우를 저희가 무슨 수로 제거합니까?”쌍칼은 걱정하며 물었다.백준길 같은 은둔 고수는 드물었다. 그조차도 임서우를 상대하지 못했다면 더 강력한 사람을 보내야 했다.“최근 남한 그룹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서우의 마누라가 남한 그룹의 대표라고 합니다. 남한 그룹부터 손 보시죠.”이때 그의 머릿속에 완벽한 계획이 떠올랐다.며칠 뒤 서울시에 다시 한번 소란이 일어났다.남한 그룹보다 더 큰 규모의 천호 그룹이 서울시에 갑자기 나타났다.그리고 이 그룹은 한 호국의 사람이 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였다.천호 그룹은 재력, 물력, 인력 모든 측면에서 남한 그룹을 능가했다. 그리고 두 개의 대규모 부지를 직접 개발했다.천호 그룹은 서울시의 많은 현지 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했다.송씨 가문과 허씨 가문도 천호 그룹과의 협력을 진행했다.남한 그룹의 오래된 고객조차도 남한 그룹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천호 그룹에 투자했다.천호 그룹의 월급과 대우가 더 좋다는 것을 알고 많은 직원이 천호 그룹으로 이직했다.갑자기 일어난 변화에 신수아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을 이어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염씨 그룹을 인수하면서 남한 그룹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갑자기 천호 그룹이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어떻게 된 일이죠?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직한 겁니까?”신수아는
“우리 남편이 그 대표님하고 친구래요. 오늘 저녁에 돌아가서 남편한테 물어볼게요. 그분을 모셔 올 수는 없는지.”신수아가 말했다.저녁에 임서우가 병장에 돌아왔을 때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신수아를 발견했다.“수아야,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었어?”임서우가 걱정스레 물었다.“회사에 큰 문제가 생겼어. 서울시에 갑자기 큰 규모의 기업이 나타났어. 천호 그룹이라고. 이 그룹은 활발하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그리고 직원들 복지도 좋고. 그래서 남한 그룹의 많은 직원이 그쪽으로 이직했어. 남한 그룹과 파트너인 회사들도 연달아 계약을 종료했어. 불과 이틀 만에 남한 그룹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가 없어.”신수아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런 일이 있었어?”임서우는 깜짝 놀랐다. 그는 비즈니스 업계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최근에는 조사단 일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당신 친구한테 말해보면 안 돼? 돌아와서 방법을 좀 생각해 달라고 부탁해 보자. 남한 그룹이 이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게 말이야. 응?”신수아는 자기의 생각을 얘기했다.“지금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전화로 물어볼게. 천호 그룹 대표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어?”임서우가 위로를 건네며 물었다.단지 기업일 뿐이었다. 임서우에게도 그 그룹을 서울시에서 내쫓을 방법은 있었다.“나도 잘 모르겠어. 대표 이름이 양천호라는 것밖에 몰라.”신수아가 고개를 저었다.“알겠어. 걱정하지 마.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신수아는 임서우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임서우의 확고한 눈빛을 보고 임서우를 믿어보기로 했다.조금 뒤 임서우는 김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네, 오빠. 지시 사항 있어요?”임서우가 전화하면 무조건 급한 일이라는 것을 김서윤은 알고 있었다.“천호 그룹을 조사해 줘.”임서우가 말했다.“일겠습니다.”김서윤이 대답했다.10분 뒤 김서윤이 천호 그룹에 관
전에 임서우가 염준호를 잡기 위해 호국 영사관에 들어갔던 일로 두 나라 관계가 조금 미묘해졌다.호국에서는 불만이 있었지만 드래곤 네이션과 정면으로 전쟁일 벌일 엄두는 나지 않아 상업 전쟁을 핑계로 정예부대를 이곳에 파견했다.호국의 목적은 단 하나 드래곤 네이션을 내부에서 붕괴시키는 것이었다.천호 그룹의 사람은 신양 그룹의 책임자 신성만에게 접근했다.그러고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협력하기를 요청했다.이 사건은 신씨 가문의 큰 관심을 끌었다.신주옥은 바로 회의를 열었다.“천호 그룹과 우리 신씨 가문이 협력하는 건에 대해 다들 생각이 어떠냐?”신주옥이 물었다.“고민할 게 있나요. 저는 두 손 들어 찬성합니다. 천호 그룹이 서울시에 들어온 뒤로 이미 서울시의 경제를 들썩이고 있어요. 많은 회사가 남한 그룹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천호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죠. 천호 그룹에서 제시하는 것이 서울시에서는 가장 가치 있을 거예요.”신성인은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고 말했다.이번에 만약 천호 그룹과 협력한다면 신양 그룹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곧 남한 그룹과의 계약은 종료돼. 위약금이 걱정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기회야.”신주옥은 단호하게 말했다.“어머니, 그렇게 하는 건 조금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저희가 수아에게 부탁해서 프로젝트를 따낸 겁니다. 이제 와서 갑자기 협력을 중단하는 건...”신성만이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큰형님, 사업가의 목적이 결국 뭡니까?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닙니까? 좋은 기회가 있으니 우리 가문에서 잡기만 하면 됩니다.”신성인이 말했다.“비록 천호 그룹에서 제안한 조건이 좋기는 하지만 남한 그룹이 서울시에서의 뿌리가 더 깊습니다. 10년을 넘게 발전했어요. 천호 그룹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신성만이 힘 있게 논쟁을 펼쳤다.“됐다. 그만 얘기하거라. 난 이미 결정했다. 남한 그룹과의 협력을 중단해. 내가 수아에게 말하마.”신주옥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그녀는 가족 연회
그들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임서우가 모셔 온 의사의 기술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이때 성은지가 병원에 왔다.“임서우 씨, 우연이네요. 병원에 있었어요?”성은지는 하정은을 만나러 병원에 온 것이었다. 그녀는 임서우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저번에 총상 때문에 치료받으러 왔어요. 은지 씨는 왜 왔어요?”임서우도 성은지를 보고 똑같이 의아했다.성은지는 검찰국 국장으로서 돌아다닐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전 허진혜 씨 만나러 왔어요. 상황 좀 물어보려고요.”성은지가 대답했다.“안녕하세요. 제가 허진혜예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옆에 있던 허진혜가 궁금해서 물었다.“안녕하세요, 허 선생님. 전 서울시 검찰국 국장 성은지라고 해요. 하정은에 대해 여쭤볼 일이 있어서요.”성은지가 말했다.최근 그녀는 김정호가 남겨놓은 사건들을 처리하고 있었다.동시에 그녀도 하정은 사건에 뭔가 수상한 점이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허진혜는 조금 놀랐다. 검찰국 국장이 직접 사건에 관해 물으러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허진혜는 사건에 대해 모두 말했다. 그리고 하정은도 성은지에게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말했다.“이 사건은 은지 씨가 끼어들지 마세요. 제가 해결할 테니.”임서우가 성은지에게 말했다.“임서우 씨가요? 혼자서 가능하겠어요?”성은지가 놀라며 물었다.“저도 해결 방법이 있어요. 성은지 씨가 이 사건이 임씨 부자의 만행이라는 걸 알았다고 해도 그들을 조사할 수 있겠어요?”임서우가 물었다.“안 될 게 뭐가 있어요? 난 검찰국 국장으로서 당연히 그놈들을 잡아넣을 힘이 있어요.”성은지가 단호하게 말했다.“그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도 더 이상 성은지를 막지 않았다.그 뒤로 임서우는 서울시 병원을 나와 신수아를 데리고 신씨 가문으로 향했다.이때 신씨 가문에는 이미 연회가 준비되어
“절 믿어 주세요. 남한 그룹을 잘 이끌어서 이번 위기를 꼭 이겨낼 겁니다. 지금 신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해요. 남한 그룹의 프로젝트를 함께 맡아주신다면 남한 그룹에서도 신양 그룹이 섭섭하지 않게 갚아 드릴게요.”신수아는 조금 힘이 빠져 보였지만 지금 남한 그룹은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신씨 가문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수아야,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그만해. 사실 넌 대표가 될 자격도 전혀 없어. 천호 그룹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데. 네가 뭘 갖고 그 사람들과 싸울 거니?”신성인이 옆에서 비꼬고 있었다.“정말 남한 그룹하고 계약 종료하실 거예요? 우리 계약서에 어느 한쪽에서 계약을 종결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쓰여 있잖아요.”신아름이 말했다.“20억쯤 되는 위약금이 뭔 대수라고. 문제 될 거 없다. 신씨 가문이 천호 그룹과 협력하게 되면 이윤은 무조건 위약금의 몇십 배가 될 거야.”신주옥이 말했다.신수아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신씨 가문에서 이런 시기에 계약을 파기하자고 할 줄은 몰랐다.애초에 그들은 신수아에게 애원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신수아의 마음은 이미 친척들에 이해 상처를 입었다. 생사가 달린 시기에 신씨 가문마저도 남한 그룹에 돌을 던지다니.그녀도 이 일을 겪으며 신씨 가문 사람들의 진실된 생각을 철저히 알게 되었다.이때 입을 다물고 있던 임서우가 입을 열었다.“이미 결정하신 건가요? 남한 그룹과 계약을 종료하기로?”“언제부터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우리 신씨 가문 일에 토를 달았어? 지금 이미 천호 그룹과 계약을 한 생태야.”신지한이 임서우를 경멸하듯 쳐다보며 말했다.“그래, 지한이 말이 맞아. 우리 신씨 가문은 이미 천호 그룹을 선택했다.”신주옥이 말했다.“임서우, 여기서 자네가 말할 차례는 오지 않아. 말하지 않아도 아무도 자네를 벙어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남한 그룹과 자네가 무슨 관련이라도 있나? 지금 수아가 힘든 상황에 부딪혔는데도
임서우도 사람 중에 임경훈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아니, 남한 그룹 신수아 대표님 아니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남한 그룹에서 이직한 직원이 신수아를 보고 놀라며 말했다.말이 떨어지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신수아에게로 집중되었다.양천호는 뛰어난 외모의 신수아를 보더니 몇 번 더 힐끔거렸다. 그러고는 먼저 다가와서 적극적으로 말을 건넸다.“서울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 아니십니까? 오늘 이렇게 직접 보니 정말 아름다우십니다.”“전 그쪽 누군지 모르는데요. 자리 좀 비켜주시겠어요?”신수아는 이미 기분이 안 좋았고 이 사람은 뭔가 불쾌한 의도가 있는 것 같아 조금 짜증이 났다.“신수아 씨 역시 듣던 대로 한 성격 하시네요. 전 천호 그룹의 대표 양천호라고 합니다.”양천호는 웃으며 말했다.이 말을 듣고 신수아와 임서우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런 자리에서 양천호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별일 없으시면 편한 대로 하세요.”신수아는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전 신수아 씨를 우리 천호 그룹에 스카우트하고 싶은데요. 신수아 씨의 의견은 어떠세요?”양천호가 말했다.“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신수아는 바로 거절했다.“그런가요? 그럼 남한 그룹이 무너지길 기다려 보겠습니다. 그때가 돼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지? 하하하.”양천호는 기고만장하게 웃었다.“그쪽은 왜 파리처럼 그렇게 앵앵거리는 거죠? 볼일 끝났습니까?”임서우는 양천호의 무례함에 짜증이 나서 말했다.임서우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그저 보고만 있지 않았다.“이분이 바로 서울시에서 그 유명한 쓸모없는 데릴사위 임서우 씨인가요?”양천호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맞아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하하하, 전 당신 와이프가 맘에 드는데 어떡하죠? 지금 당신 와이프를 제게 넘겨주면 제가 남한 그룹을 좀 봐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양천호가 미친 듯이 웃었다.그의 말이 떨어지자 물컵이 그의 이마로 날아왔다.퍽!“아!”양천호의 비명이 들려옴과 동시에 물컵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