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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처음에 그들은 신수아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임서우와 신수아를 신씨 가문에서 쫓아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조금 후회되었다.

“이제 우리 딸 수아가 대표로 되었으니, 남한 그룹과 협력할 일이 있으면 많이 수월하겠네.” 양혜연은 기뻐하며 말했다.

“그러네, 지금 바로 수아한테 전화해. 오늘 가족 모임이 있는데 집에 와서 밥 먹으라고.” 할머니는 이 기회로 신수아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그럴게요.” 양혜연이 답했다.

양혜연은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대표로 된 일이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이로하여 그녀도 지금의 신씨 가문에서 지위가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곧바로 양혜연은 신수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 사무실에 있던 신수아는 전화가 울리자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엄마? 무슨 일이에요?” 신수아가 물었다.

“수아야, 정말 대단해! 남한 그룹의 대표라니!” 양혜연은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신수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소식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이미 신씨 집안의 사람들도 모두 알게 된 것 같았다.

“오늘 저녁은 서우랑 같이 집에 와서 먹으렴, 할머니도 너무 기뻐서 가족 파티를 열고 싶다고 하셨거든.” 양혜연이 말했다.

지금 신수아를 집에 데려가면 분명히 가족들 앞에서 본인의 체면이 서기 때문이다!

“오늘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가기 힘들 것 같아요.” 신수아가 말했다.

사실 그녀가 집에 가기 싫은 원인이 따로 있었다.

“못 온다고? 친척들 전부가 지금 너만 기다리고 있어!” 양혜연은 신수아가 오지 못한다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서우 씨가 이미 별장 CCTV를 통해 다 알아버렸어요. 어머니가 서우 씨 새어머니를 쫓아냈단 사실을요. 지금 어렵게 서우 씨더러 어머니를 양해해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라 두 사람이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싸울까 봐 무서워요!” 어쩔 수 없이 신수아는 가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말했다.

“그 일을 알아버렸다고? 그럼 잠시 동안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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