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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혹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 들은 적 있어? 난 네가 그런 개구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임서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송민호와 같은 사람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의 말에 송민호는 벌벌 떨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제발 한 번만 봐줘! 다시는 얼씬도 하지 않을게!”

“나한테 손 대기만 하면 검찰국에 너 잡아버리라고 신고 할 거야!”

송민호는 마지막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마침 잘 됐어. 나 검찰국 팀장 성은지하고 친한데, 한번 물어 봐. 수아에게 약을 탔는데, 몇 년 동안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지 똑똑히 물어 봐.”

임서우는 덤덤하게 말했으나 송민호는 순간 굳어지고 말았다.

그는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을 깜빡해 버렸다.

검찰국에서 나선다고 하더라도 자기만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잠시 생각하더니 그는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다.

송민호는 옆에 있는 신수아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사정했다.

“수아 씨에 대한 제 마음을 봐서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임서우한테 제발 부탁 좀 해 주세요.”

송민호는 그녀에게 애걸복걸했다.

“송민호, 이 파렴치한 인간아! 내 음료수에 약을 타 놓고 어떻게 나한테 부탁을 할 수 있어?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신수아는 화가 치밀어 오른 채 소리쳤다.

게다가 지금 온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단호하기 그지없는 신수아의 태도를 보고 송민호는 철저히 절망했다.

임서우도 더 이상 그와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 칼을 들고 찔렀다.

차가운 칼날이 몇 번 반짝이더니 송민호의 얼굴에는 칼자국이 그려지게 되었다.

“아! 아! 아…”

비참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호텔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송민호의 얼굴은 어느새 피가 낭자 해지고 더없이 무서워 보인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경호원들은 처참한 송민호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위안을 삼았다.

그만 아니었다면 자기들도 절대 맞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

신아름과 허준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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