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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언니, 아직 끊지 마. 우리 둘 저녁 같이 먹은 지 오래됐잖아. 그래서 말인데 오늘 밤 시간 돼? 내가 저녁 살게." 신아름은 신수아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서둘러 요점을 말했다.

저녁을 산다고?

신아름의 말을 들은 신수아는 더욱 어안이 벙벙했다. 왜 갑자기 밥을 사준다는 거지?

"오늘 밤은 할 일이 있으니까 너 혼자 먹어." 뭔가 수상하다고 여긴 신수아는 냉랭하게 말했다.

"언니, 전에는 내가 너무했어, 철도 없었고... 결혼까지 하고 나서 전에 내가 했던 일들을 돌이켜 보니까 예전의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사이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 신아름은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신수아는 신아름의 말에 조금은 동요했고 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이지, 그런데 혼자 올 수 있어? 서우 씨는 데려오지 말고, 우리 사이가 좋지는 않잖아. 그리고 오늘은 우리 두 자매만의 식사 자리를 갖고 싶어."

"알겠어, 나중에 주소 찍어 보내. 하던 일만 마무리하고 되도록 빨리 갈게." 신수아는 말을 마친 후 신아름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비록 전에는 항상 비꼬고 적대시했지만 결국은 모두 다 한 가족이고, 신아름이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니 신수아는 응당 그녀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제까지 원수로 지낼 수는 없는 거니까.

잠시 후 신수아는 메시지를 받았다.

주소를 보니 유로파크 호텔이었다.

신수아는 임서우한테 전화를 걸어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갈 거라고 했다.

임서우는 아직 서울병원에 있었고 나지훈이 치료하는 걸 지켜보느라 바빠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후 신수아는 회사를 나와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

신수아는 차를 호텔 주차장에 댄 후 곧장 신아름이 예약한 3층의 방으로 향했다.

이때의 신아름과 허진호, 송민호는 이미 오랫동안 신수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수아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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