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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허진혜는 가방을 건네받고는 그 즉시로 금액을 확인했다. 일전 한 푼 적어지지 않은 걸 보고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정말 고마워요.” 허진혜가 흥분되어 말했다.

목숨줄 같은 돈이었지만 찾을 수 있다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터라 이렇게 다시 찾으니 너무 기뻤다.

“별말씀을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 김서윤이 웃으며 대답했다.

“이현욱은 유명한 악질인데... 앞으로 조심해요.” 허진혜가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이현욱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임서우가 누군지는 더더욱 몰랐다. 아니면 지금 임서우 걱정도 하지 않았을 거다.

“괜찮아요. 그냥 평범한 깡패예요.” 김서윤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선생님, 이제는 돈도 찾았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임서우가 병실로 들어서며 입을 열었다.

허진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임서우와 김서윤 모두 일정한 실력자라는 건 알고 있었다.

......

-서울의 한 레스토랑-

신아름, 허준호, 송민호가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송민호가 전에 신수아를 하도 따라다녔던 터라 당연히 신아름과 허준호를 알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허준호와 송민호 같은 재벌 2세들은 자주 모여 모임을 가지곤 했다.

“송 도련님이 왜 이렇게 울상이실까?” 신아름이 물었다.

“말도 마, 지난달 사람들 앞에서 너희 언니한테 프러포즈를 한 후부터 남한그룹에서 우리 가문이랑 더는 손을 잡지 않고 있어서 사업이 말이 아니야. 집에서의 위치도 말이 아니고... 진짜 모르겠어. 도대체 왜?” 송민호가 대답했다.

“제 상황도 비슷해요. 저희 삼촌도 갑자기 해고당하셨어요. 그 이후로는 허가와 남한그룹 역시 왕래가 끊겼어요. 집안사람들이 다 제 탓이라고 하는 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허준호도 답답해하며 입을 열었다.

허준호와 송민호가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본 신아름은 갑자기 못된 생각이 떠올랐다.

신수아는 모든 일에서 다 그녀보다 한 수 위였다. 결혼식마저도.

지난번 결혼식 이후, 신아름은 계속 신수아한테 복수를 할 기회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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