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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선생님, 괜찮으세요? 허 선생님!” 임서우는 허진혜를 품에 안고는 차로 걸어갔다.

차 옆에 도착하던 순간 허진혜는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서우야, 네가 어떻게 여기에...?” 허진혜는 눈앞의 임서우를 보고 한순간 지금 상황이 꿈인지 생신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 집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마침 선생님께서 골목에 쓰러져 계시는 걸 봤어요. 병원에 모시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어제 네가 준 돈 말이야... 그거 다 뺏겼어... 흑흑...” 허진혜가 흐느끼며 입을 열었다.

허진혜는 마침 그 돈을 가지고 병원에 아버지 병원비를 내러 가던 길이었다. 그러다 공교롭게도 늑대파를 마주친 거였다.

“늑대파 그들이 갑자기 몰려오더니 내 가방을 뺏으려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가방을 계속 안고 주지 않으려고 하니까 날 때리더라...”

“선생님, 그 정도 돈은 제가 얼마든지 더 드릴 수 있어요.” 임서우가 허진혜를 달래려고 입을 열었다.

“그래도 그건 네 것이니까. 내가 계속 너한테서 빌려 쓸 순 없잖아. 병원비 내러 가려고 했는데 늑대파 저 양심도 없는 놈들 때문에... 나보고 어떡하라고...”

그녀는 자신이 현재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허진혜가 슬퍼하는 모습을 본 임서우는 늑대파를 없애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이런 악질 무리를 계속 사회에 내버려둔다면 해만 끼치게 될 뿐! 아예 이번 기회에 다 없애버리는 게 나을 듯싶었다.

조사단의 책임자로서 서울시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원래 임서우의 임무였다. 늑대파 같은 악질세력은 당연히 천천히 없애버리는 것이 맞았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울게요.” 임서우가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허진혜한테 제일 중요한 건 잃어버린 돈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지금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돈을 빌려준다면 허진혜가 불편해할 것이 분명하니 차라리 잃어버린 돈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 허진혜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침착해, 늑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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