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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앞으로 우리 호텔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예의 바르게 행동해. 그리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

김호철은 골드 드래곤 카드 얘기를 꺼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는 거물들이 자신의 신분에 대해 왈가불가 떠드는 걸 질색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유 매니저는 사장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곧바로 대답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람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마. 신분이 높은 분일수록 티가 나지 않으니 말이야.”

김호철이 당부했다.

“그러면 임예준 씨 쪽은 저희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유 매니저가 물었다.

“우리 호텔은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면 안 돼. 그냥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해. 임예준 씨도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지만 룸 안에 있는 분은 임예준 씨보다 더 무시무시한 분이니까.”

골드 드래곤 카드를 소유한 임서우와 비교했을 때, 임예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임예준의 아버지 임경훈도 골드 드래곤 카드를 소유한 임서우를 향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유 매니저는 겁을 먹고 몸을 덜덜 떨었다.

...

허진혜는 호텔 측 사람들이 전부 떠나자 그제야 불안했던 마음이 진정됐다.

“서우야, 식사 한 끼 하는 것뿐인데 정말 간 떨어질 뻔했어.”

김혜준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선생님을 불안하게 하다니, 제가 소홀했습니다.”

임서우가 말했다.

“그게 어떻게 네 잘못이니? 저 사람들이 자꾸 시비를 걸어서 그렇지. 그런데 호텔 사장은 왜 네가 든 카드를 보자 널 깍듯하게 대한 거니?”

허진혜가 궁금한 듯 물었다.

“고객은 왕이라잖아요. 돈을 냈으니 당연히 정중하게 대해야죠.”

임서우는 대충 둘러댔다.

골드 드래곤 카드를 거론한다면 다른 일들도 설명해야 했기에 당장은 설명하기 어려웠다.

곧이어 세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호텔을 떠났다.

허진혜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에 그들은 은행을 지나쳤고, 임서우는 김서윤에게 차를 갓길에 세우라고 했다.

그는 돈을 좀 찾아 허진혜에게 줄 생각이었다.

임서우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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