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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여기까지 말한 후, 태훈의 어머니는 안쪽을 힐끗 쳐다봤다.

“우리 태훈이가 소영 씨를 다치게 했다고요? 저희는 소영 씨가 우리 아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는데요. 소영 씨가 여자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손을 대고도 무책임하게 넘어갈 순 없잖아요? 물론, 저희는 개방적인 부모에요. 다 큰 어른인데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겠죠. 만약 두 사람이 서로 눈이 맞아서 만나보겠다고 해도 전 아무런 의견이 없어요.”

유지혜의 얼굴엔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웠다.

강씨 집안이 진씨 집안의 라인을 탄 후, 신분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재산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했다. 그 결과 최근 몇 년 동안 유지혜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때 그녀에게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모두가 그녀를 존중했고 받들었다. 진 사모님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만 제외하면 그녀는 거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셈이었다.

하지만 지금 별 볼 일 없는 중소기업 집안 여자한테 손가락질이나 당하고 있다니. 심지어 저 집안은 그녀의 소중한 딸애마저 엿보고 있었다.

유지혜는 경멸로 가득한 시선으로 태훈의 어머니를 보았다.

“너 딴 게 뭐라고 감히 내 앞에서 함부로 지껄여?”

태훈의 어머니는 손을 들어 얼굴 옆에 있는 한 가닥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계속해서 미소를 지었다.

“강 사모님, 강씨 집안이 진씨 집안의 도움을 받기 전 일이 떠오르네요. 그땐 강 회장님께서 우리 남편을 만나기만 하면 공손하게 인사를 했었죠. 지금 비록 진씨 집안의 라인을 타고 올라가긴 했어도 그건 강씨 집안의 능력이 아니니까 너무 자만하지 마세요. 제 생각엔 두 아이의 소식이 전해진 마당에 우리 두 가족이 서로 평화롭게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 하씨 집안도 전에 강씨 집안보다 못하지 않았어요. 두 집안이 정말 사돈으로 된다면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일일 겁니다.”

“허!”

유지혜는 참지 못하고 태훈 어머니의 말에 반박했다.

“아름다운 일? 그건 당신 집안의 아름다운 일이겠죠! 어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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