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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윤아의 이름만 들어도 어머니가 이렇게 흥분하는데 윤아가 아이를 둘이나 낳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 더 흥분할 게 뻔했다.

수현은 이 소식을 잠시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아직 윤아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윤아는 수현이 그녀와 아이를 뺏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어머니 성격에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면 무조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윤아는 분명 어머니의 열정에 놀랄 것이다.

하여 이 일은 잠시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하지만 수현이 한 말은 이미 이선희의 의심을 샀다.

“내가 왜 잠을 못 잘 정도로 흥분해? 좋은 소식이야? 설마 재결합이라도 한 거니?”

“...”

수현이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이선희는 이미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이제 알겠다. 윤아와 재결합했으니까 소영이가 이런 찌질한 방법까지 생각해서 너를 묶어두려고 하는 거 아니야? 맞지?”

“...”

수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어머니의 추리 능력이 이 정도로 뛰어나 단번에 맞출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비록 윤아와 아직 재결합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 안 그래?”

수현이 입을 꾹 닫고 있자 이선희는 여전히 흥분한 상태로 수현의 어깨를 흔들며 물었다.

수현은 난감한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니요.”

“아니라고?”

이선희가 의심의 눈초리로 말했다.

“아니면 왜 갑자기 소영이가 이런 짓을 해? 네 곁을 5년이나 지키면서 조용하게 잘 지냈는데 최근에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변했을 리가 없잖아.”

“그냥 어머니 아들은 재결합하고 싶은데 거절당했다고 생각하면 돼요.”

“...”

이선희는 아무 말 없이 수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를 비웃었다.

“전에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거절당해도 싸지.”

걱정거리를 들키자 수현은 아예 씁쓸하게 웃으며 인정했다.

“그래요. 당해도 싸죠.”

인정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다 수현이 자초한 일이었다.

“말로만 인정하면 뭐 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의를 보여야지. 전에 윤아가 너랑 이혼한 것도 네가 일 처리를 잘 못해서 그런 거지?”

수현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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