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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됐어.”

윤아는 몸을 돌리며 말했다.

“어차피 오래전 일이잖아. 내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누구든 소영 씨가 널 구했다고 생각할 거야.”

수현은 윤아의 뒷모습을 보며 입을 앙다물었다.

“걱정하지 마. 네가 세운 공을 다른 사람이 파렴치하게 가져가게 할 수는 없지.”

윤아가 차갑게 웃었다.

“지금 와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모든 사람이 너를 구한 건 소영 씨라고 생각하고 있어. 오랜 세월이 지나기도 했고. 설마 지금 와서 너를 구한 건 소영 씨가 아니라 나라고 할 거야? 증거는 있어?”

“없어.”

“그러면 뭐...”

순간 어깨에 무게가 느껴졌다. 수현은 갑자기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 그를 마주 보게 몸을 한바퀴 돌렸다.

“증거라는 건 내가 있고 싶으면 있는 거야.”

윤아가 멈칫하더니 되물었다.

“뭐?”

수현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원래는 그냥 관계만 잘 정리하려고 했지. 나를 구해준 은혜가 있으니까. 근데 나를 구한 적이 없으니 간단하게 관계만 정리할 수는 없지.”

윤아가 그런 수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심 공주.”

현관 쪽에 달린 어두운 조명 아래, 수현이 낮은 목소리로 윤아를 불렀다.

“증거는 내가 찾을게. 내일 양가 집안이 모여서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할 거야. 정리가 끝나면 너를 쫓아다닐 기회라도 줄래?” Comment by 韩晓瑛: 小说的时间线上,今早就说过了,所以不用加这一句~

수현은 이렇게 말하더니 다시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가만히 있다간 그가 또 코앞까지 다가올 것 같아 윤아는 얼른 그의 손을 뿌리치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서는 것으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허둥지둥하는 윤아의 모습에 수현은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소리가 꽤 듣기 좋았다.

“지금 바로 답안을 주지 못하겠다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서 다시 물으러 올게.”

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침묵을 지키다가 수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 이제 가봐야겠다.”

윤아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온 지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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