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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수현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소영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소영은 수현이 이 일을 물은 이유가 그냥 과정을 듣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그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 소영은 자신이 어떤 비참한 결과를 맞을지 눈에 선했다. 당황한 소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말도 더듬거렸다.

“수현 씨, 당신을 구한 건 내가 맞아. 다른 사람이 하는 소리 듣지 마. 다 수현 씨를 현혹하기 위한 수작일 뿐이야. 우리가 헤어졌으면 해서 이간질 하는 거라고.”

수현은 소영의 말에서 끝내 듣고 싶었던 관건 정보를 얻어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 누구라고 말한 적 없는데.”

소영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때 강가에 있었던 사람은 나와 너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었을 텐데 넌 왜 하필 윤아가 말한 거라고 단정 짓는 거야? 만약 윤아가 현장에 없었다면 무슨 말을 하든 뭐가 중요해?”

수현은 다소 매서워진 말투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니면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우리 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었다든지.”

“아, 아니야!”

소영이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지만 수현의 시선은 피했다.

“난 수현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그때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정말 수현 씨랑 나뿐이야. 수현 씨를 살린 것도 나고.”

“내가 윤아 씨를 꺼낸 건 어젯밤에 찾으러 갔다길래... 아, 맞다. 어젯밤에 만나러 간 거지? 그래서 오늘 나를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변한 거네. 수현 씨, 어젯밤에는 내가 비굴하게 수현 씨 컵에 약을 탄 건 맞아. 하지만 그것도 수현 씨를 윤아 씨한테 뺏길까 봐 잠시 이성을 잃어서 한 짓이야. 그 행동 하나로 내가 수현 씨를 살린 것까지 부정하지 말아줘.”

“수현 씨, 더는 윤아 씨한테 속지 마. 무조건 당신을 속이고 있는 거야. 어젯밤 있었던 일 때문에 일부러 이야기를 지어내서 나를 해치려 드는 거라고.”

소영은 미친 사람처럼 수현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수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소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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