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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수현의 입술이 가까워지자 윤아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아 자기도 모르게 몸을 뒤로 기울였다.

수현은 큼직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더니 꼭 끌어안고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읍!”

지금 무슨 상황인지 자각한 윤아는 힘껏 그를 뿌리쳤다.

“얘기 중에 뭐 하는 거야?”

윤아에게 밀쳐진 수현은 미련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더니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질투하는 네 모습 보니까 갑자기 키스하고 싶어졌어.”

“누가 질투한다고 그래?”

윤아는 자기도 모르게 이를 부정했다.

수현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수현의 모습을 보니 윤아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자기는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수현의 태도에 윤아는 혹시나 수현이 자기를 믿지 못하고 일부러 윤아의 정신을 다른 데에 분산시키려는 수작이 아닌가 싶었다.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참지 않고 바로 쏘아붙였다.

“혹시 지금 일부러 내 정신을 다른 데로 돌리고 있는 거야?”

“...”

“무슨 소리야, 나는 너 믿는다니까.”

수현은 손으로 윤아의 볼을 꼬집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근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나를 구한 사람은 소영이라고 했는데 그럼 너는? 왜 전에는 말하지 않은 거야?”

수현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 문제를 토론하려 하자 윤아는 그제야 수현이 그저 겉으로만 믿는 척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에 윤아도 다시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왜냐면 내가 너를 구하고 힘이 다 빠져서 물살에 떠내려갔거든.”

이를 들은 수현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러다 겨우 강에서 기어 나왔는데 바로 의식을 잃었어. 그 뒤로 나는 고열에 시달렸고 이 일을 잊어버리게 된 거야.”

윤아는 수현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그때 세게 아팠던 건 기억하지?”

수현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얼굴을 굳힌 채 그때 상황을 떠올렸다.

그가 깨어났을 때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소영이 그를 구하기 위해 손까지 다쳤다고 했다. 물에 빠지기 전 수현의 곁에 있던 사람은 소영뿐이었고 의식을 잃기 전 자신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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