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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전에는 없었던 기억이 퍼즐 조각처럼 하나하나 맞춰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날 수현은 부주의로 물에 빠졌다.

어릴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었기에 수현은 물을 무서워했고 수영을 배우기 꺼렸고 끝내 배우지 않았다.

윤아와 수현은 같은 반이 아니었기에 나갈 때면 대부분 같은 반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때도 짝꿍이 강가에 새우를 잡으러 가자고 해서 나간 것이었다.

분명 약속하고 출발했는데 절반쯤 갔을 때 갑자기 두고 온 물건이 있다면 먼저 강가로 가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고 윤아가 먼저 목적지로 향했다.

봄날의 강가는 아직 한기가 맴돌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윤아는 목을 움츠렸다. 날이 너무 추워 새우고 뭐고 친구에게 그냥 돌아가자고 하는 게 어떤지 고민하고 있었다.

새우를 잡고 나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내적 갈등을 하다가 몸을 돌리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윤아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소영이 큰소리로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를 부르고 있었다.

“거기 사람 없어요? 살려주세요!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강소영이 왜 여기 있지?’

윤아는 주변을 빙 둘러보았지만 사람이라고는 그녀밖에 없었다.

‘누가 물에 빠진 거지?’

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는 걸 들은 윤아는 얼른 신고 있던 신발을 벗고 앞으로 내달리며 확인했다.

그 사람이 수현이라는 걸 확인한 윤아는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어쩌다 물에 빠진 거지? 물 무서워하는 거 아니었나?’

이 생각은 윤아의 뇌리를 잠깐 스치고 사라졌다. 그녀는 얼른 옷에 걸친 무거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안에 받쳐입은 얇은 옷만 남기고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소영을 지나쳐 그대로 강에 뛰어들었다.

물은 정말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 금방 강으로 뛰어든 윤아는 순간 손발이 얼어붙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수현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기에 열심히 물을 갈랐다. 하지만 강물의 유속이 너무 빨라 안간힘을 다 써서야 겨우 수현의 옆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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