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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앞으로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좀 더 침착하는 게 좋을 듯싶다.

“현아야 왜 그래?”

자리에 서있는 주현아를 발견한 심인철과 임향 두 사람은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그 소리를 들은 주현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들을 향해 웃어 보였다.

“윤아가 가는 게 아쉬워서 그러는 거야? 아이고, 비행기만 타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 뭐, 너무 속상해하지마.”

임향이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알겠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보고 싶으면 바로 윤아 찾아 갈거에요.”

“그만 가자.”

떠나기 전, 주현아는 저도 모르게 보안 검색대를 돌아봤다.

윤아가 절대 진수현과 마주치지 않게 해주세요.

그들의 인연은 화장실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스쳐 지나가게 해주세요.

-

보안 검색대를 지나 심윤아는 두 아이를 데리고 곧장 걸어 나갔다. 짐은 그녀가 챙길 필요가 없었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가 진비서가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심 대표님, 짐은 이리 주세요, 제가 들게요.”

“괜찮습니다. 저희 짐이 많아서 혼자 못 들어요. 저도 같이 들게요.”

“심 대표님, 짐은 저한테 맡기세요. 이사장님께서 저를 보내실 때는 심 대표님을 잘 보필하라고 보내신 겁니다. 만약 세분을 잘 모시지 못하면 저는 돌아가서 월급이 깎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또 짐을 맡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작게 한숨을 내쉰 후 심윤아는 어쩔 수 없이 짐을 모두 그녀에게 건넸다. 심윤아와 두 아이는 모두 빈손으로 다니게 되었다.

세 모자가 앞에서 걷고 진비서는 본인이 말한 대로 짐꾼이 되어 그들의 뒤를 따랐다.

앞에서 걸어갈 때는 그나마 괜찮지만, 매번 뒤를 돌아 볼 때마다 심윤아는 죄책감이 밀려왔다.

짐을 주더라도 전부 다 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고민 끝에 심윤아는 걸음을 멈추고 진비서를 기다렸다. 짐을 같이 들자고 얘기하려고막 입을 열려는 순간 진비서가 먼저 선수를 쳤다.

“심대표님, 대표님의 짐꾼이 되려는 저의 권리를 뺏지 말아 주세요. 혹시라도 짐을 많이 드는 것이 고생스럽다고 생각하지도 마시고요.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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