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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이번 기회에 한번 만나 보라고?

사실 수현도 자신이 왜 그 두 아이에게 많은 정을 갖고 있는지 잘 몰랐다. 아마 그들의 웃음이 너무 눈부셔서가 아닐까.

그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햇빛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밝고 귀여우며 활기 넘치는 모습인 그들은 어둠 속에서 헤매는 그와 전혀 달랐다.

그는 차갑고 성격이 사나우며 어울리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괴상한 일이 다른 사람 눈에 들어갔을 땐 아마 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왜 이유 없이 이 두 아이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말이다.

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

“됐습니다.”

핸드폰을 통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 두 아이가 현실에서 그렇게 활기차게 보내는 것을 보면 생활하고 있는 환경이 매우 좋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는 그저 라이브 방송을 보며 조금의 따뜻함이라도 얻는 관객일 뿐이다. 그러니 굳이 그들의 삶을 방해할 필요가 없다.

아마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민재는 수현의 주위의 기온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 차갑고 어두워졌는데 주위의 기온마저 조금 내려간 것 같았다.

오 년 동안 그는 이미 수현의 이유 없이 바뀌는 이상한 성격에 적응되었다.

-

윤아는 대기구에서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진 비서가 찾아오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낸 후 그녀는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진 비서는 캐리어를 밀고 오는 길에 멀리서 창백한 얼굴로 앉아있는 윤아를 본 순간 표정이 조금 변했다.

선우가 왜 잘 챙겨달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윤아가 월경 기간에 이렇게 아팠기 때문이었다.

“윤아 님.”

“엄마!”

앞에 다가간 후 그는 얼른 손에 들고 있던 핫초코를 윤아에게 건넸다.

“금방 산 겁니다. 아직 뜨거울 거예요. 어서 마셔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세요.”

이 말을 듣자 윤아는 멈칫했다. 몇 초 후 진 비서가 자신의 상황을 알아챘다는 것을 깨달은 윤아는 주저하지 않고 손을 뻗어 받아왔다.

“고마워요.”

“아닙니다. 얼른 마시세요.”

따뜻한 핫초코가 배에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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