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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전화 온 사람은 마침 협업 측이었다.

중요한 얘기를 나눈 후 수현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나머지 일을 민재에게 넘겼다.

민재는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일을 처리하면서 속으로는 아까 본 두 아이를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 본 후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수현에게 말했다.

“저기...대표님, 아까 두 아이를 보았는데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현은 민재에게 경고의 시선을 날렸다.

그의 신호를 받은 민재는 그래도 계속을 말했다.

“대표님께서 평소 라이브 방송을 보시던 그 두 아이를 본 것 같습니다.”

수현은 멈칫했다. 가방을 정리하던 행동도 함께 멈췄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뭐라고요?”

민재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옆모습만 봐서요. 하지만 그 두 아이는 비슷하게 생겼는데 쌍둥이 같았어요. 그래서 아마 그 아이들이 아닐까하고 추측했...”

“어디에 있습니까?”

민재가 말을 끝내기 전에 수현은 몸을 일으켰다.

“어? 가네요...”

민재는 밖을 가리켰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민재는 앞에 있던 수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한참 동안 멍해 있다가 그는 정신을 차리고 물건을 정리한 후 수현의 뒤를 따라갔다.

넓은 공항엔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수현이 쫓아 나갔을 땐 이미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른이 데리고 가는 아이들이 있어도 수현이 원하던 아이들이 아니었다.

몇 번이나 찾았지만 역시 찾아내지 못했다.

민재가 뒤에서 헉헉거리며 쫓아왔다.

“대표님, 공항이 너무 커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포기하시는 게 어때요?”

이 말을 듣자 수현은 민재를 쏘아보았다.

“왜 일찍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줄 알았다. 아까는 말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다가 지금은 왜 말하지 않냐고 물어본다.

뭐, 어차피 다 그의 잘못이 될 게 뻔했다.

“대표님, 원래 알려드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전화를 받으셔서 방해할까봐...”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직접 말해요.”

수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말을 듣자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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