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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정말 윤아가 갖고 싶다면 다른 수단을 이용해 아이가 태어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있었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안 될 건 없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아이는 순조롭게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선우는 심지어 그들을 친 자식처럼 대했고 윤아에 대한 감정도 여전했다.

같은 남자로서 진 비서는 죽고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이런 넓은 마음은 가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두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죽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나도 꽤 마음이 넓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예의 있는 아이들을 누가 안 좋아할 수 있을까.

전에 진 비서는 선우를 얼마나 안타깝게 여겼다면 지금은 얼마나 부러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윤이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진 비서를 보며 말했다.

“아저씨, 저 화장실 가고 싶어요.”

진 비서: “?”

이런, 비행기 타기 전에 화장실 가지 않았었나?

하지만 그는 금세 정신을 차렸다. 탑승하기 전 화장실을 갔지만 많은 양의 핫초코를 마셨다.

데리고 가겠다는 말이 밖으로 나오기 전, 그는 멈추었다.

윤이는 비록 어린아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였다. 아이의 아버지라면 몰라도 그와 같은 남자가 데리고 가는 건 조금 이상했다.

“윤아, 잠시만 기다려줘. 스튜어디스더러 데리고 가라고 할게.”

“고마워요, 아저씨.”

진 비서가 스튜어디스를 찾아온 후 그녀는 얼른 윤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다.

“꼬마 아가씨, 화장실 가고 싶어요? 언니가 데려갈게요.”

윤이는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한 눈 보고는 자신의 손을 그녀에게 맡겼다. 그리고 귀엽게 말했다.

“고마워요, 언니.”

스튜어디스는 귀여운 윤이의 모습에 순간 흠뻑 빠졌다. 속으로는 귀여워서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겉으론 담담하게 행동했다.

윤이는 아주 똑똑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후 손을 씻고 스튜어디스에게 다시 고맙다고 인사했다.

“아니에요, 꼬마 아가씨. 그럼 우리 이제 갈까요? 언니가 자리까지 데려다줄게요.”

돌아가기 전 스튜어디스는 참지 못하고 아이의 얼굴을 가볍게 만져보았다.

느낌은 아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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