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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이민재:“...”

아니면 아니지 왜 인신공격하는 거야...

칫.

마음속으론 억울해도 궁금했다.

“만약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지 않은 거라면 왜 아까 비행기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어요? 심지어 지금 출구에서 기다리고요.”

결국 민재는 가득 물었지만 수현은 그에게 한 마디만 던졌다.

“이 비서나 잘해요.”

됐다.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민재는 어쩔 수 없이 수현의 옆자리에서 함께 기다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고선 그룹 책임자가 전화를 받았다. 아마 이쪽에서 아무런 반응도 없으니 궁금해서 물어본 것 같다.

직원은 낮은 소리로 전화를 받고 끊은 다음 조심스럽게 수현을 한 눈 보았다. 입술을 움직이면서 말하고 싶으나 감히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한 몇 분이 지난 후 수현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죠.”

이렇게 오래 기다려도 만나지 못하는 걸 보니 오늘은 글렀다.

인연이란 그에겐 비행기에서 아이를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난 것일지도 모른다.

“출발해도 됩니까?”

기사는 의외라는 듯 물었다. 하지만 감히 말을 붙이지 못하고 얼른 차를 운전했다.

출발하긴 했지만 사람들은 차 안의 기온이 많이 낮아졌다는 것을 선명히 느꼈다. 마치 냉장고에 있는 것 같았다.

가는 길에 기사는 전전긍긍하며 운전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수현은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기사와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눈을 마주치더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어휴, 드디어 도착했네요.”

“우린 빨리 갑시다. 이러다가 무슨 일이 있으면 또 우릴 부르겠어요.”

차는 아주 빠른 속도로 자리를 떴다.

수현이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고선 그룹 신임 후계자 차서원이 그와 인사했다.

“진수현 대표님, 오랜만이네요.”

고선 그룹 후계자 차서원은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씨 그룹과의 콜라보를 이루었다. 그러자 원래 그를 얕보던 사람들은 더는 그러지 못했다.

수현은 서원을 한 눈 보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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