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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수현을 떠난 후, 윤아는 자신의 삶이 전보다 많이 행복해진 것을 발견했다.

전엔 결혼한 것 때문에 친구들과 많이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혼하고 나서부터 앨리스와 현아는 자주 그녀를 만나러 왔었다. 셋은 아무 걱정 없이 어린 아이처럼 수다를 떨고 별을 보며 한 침대에 누워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앨리스와 현아가 양쪽에 누워 어느 남자가 잘생겼는지 의논하는 걸 아주 많이 들었다.

진 비서는 캐리어를 위층에 올려갔다.

집은 두 층이었다. 위층엔 풍경을 볼 수 있는 베란다가 있었는데 꽃과 풀들도 장식되었다.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많은지라 집엔 방충망을 만들어 놓았고 창가에도 벌레 퇴치 약봉지를 놓았다.

윤아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여기 환경이 마음에 들었다.

귀국한 후 시간을 들여가며 집을 알아보는 게 걱정되었는데 앨리스가 이미 마련해 두었을 줄은 몰랐다.

심지어 공을 들여 정리하지 않아도 되었다. 윤아가 돌아오기 전 앨리스가 이미 사람을 시켜 청소를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에 윤아가 좋아하는 향수와 녹색 식물도 마련해 놓았다.

진 비서는 윤아의 표정을 몰래 지켜본 후 밖에 나가 선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대표님, 보고할 일이 있습니다. 전에 윤아 님께 준비해 둔 집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윤아 님 친구를 만났는데 그 분께서 이미 집을 마련해 놓았다고 합니다.」

문자를 보낸 후, 진 비서는 또 참지 못하고 눈앞의 집을 둘러보았다.

참 좋았다.

선우가 준비한 것보다 더 마음을 쓴 것 같았다.

비록 선우도 뭐든 다 갖추어진 집을 준비했고 또 윤아의 이름으로 구매했었다.

하지만...친구의 아이디어가 더 새롭긴 했다.

여자에게 져서 다행이지 만약 그게 이성이었다면 선우의 지위는 아마 위태로울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가 답장을 보냈다.

「앨리스?」

진비서: 「네.」

역시 선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 됐어요. 앨리스는 되게 세심한 사람이에요. 도울 게 있는지 잘 알아봐요.」

「네, 대표님.」

핸드폰을 치우고 진 비서는 계속 짐 정리를 도왔다.

거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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