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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훈이는 먹고 싶어서 입맛을 다졌다.

하지만 엄마가 먹으면 안된다고 했으니 비행기에서 음료수를 마실수밖에 없었다.

훈이는 눈을 깜빡이며 가게 입구에 걸려있는 음료수 사진을 빤히 쳐다봤다.

진비서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너무 귀여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물었다.

“심 대표님, 아이가 너무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두 아이에게 음료수를 사줘도 될까요?”

심윤아가 웃으며 말했다.

“진 비서님 저희 짐꾼이시라면서요, 한잔 사드릴까요? 너무 수고가 많으신데.”

“아닙니다. 전 괜찮습니다.”

진 비서가 대답했다.

“진비서님, 앞으로 대표라고 안 하셔도 돼요. 저는 이제 회사 대표가 아니잖아요.”

진비서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겠습니다, 아가씨.”

네 사람은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띵동 휴대폰 소리에 확인해 보니 이선우가 보낸 문자였다.

“어떻게 됐어? 보안 검색대는 지났어?”

메세지를 확인 한 심윤아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응.”

답장을 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이선우가 연락을 해왔다.

“어때? 진 비서가 잘 챙겨줘?”

문득 진 비서가 한 말이 생각난 심윤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진 비서님한테 내 짐꾼 안 하면 연말에 인센티브 깎는다고 했어?”

이 말을 들은 진비서의 표정이 굳어졌다.

원래 심윤아의 말을 끊으려 했으나 한 박자 늦었다. 이미 그녀가 말 한 뒤였다.

망했다.

진비서는 심윤아가 자기와 짐을 나눠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 말을 한 것이었는데 이를 이선우에게 고자질 할 줄은 몰랐다.

그 놈은 아마 내가 일부러 심윤아 앞에서 그의 험담을 했다고 생각하고 인센티브 뿐만 아니라 월급까지 깎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때 이선우가 웃으며 인정했다.

“내가 너 옆에 있어주지 못하니 누군가 너를 챙겨줘야 될 거 아니야. 진비서가 널 케어하는걸 짐꾼이라고 생각한대?”

심윤아는 풀이 죽어있는 진비서를 힐끗 보고는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아니지. 네가 사람을 보내서 나를 도와주면 나야 좋지. 그런데 진비서님이 나 대신 짐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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