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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아가씨?”

오랫동안 이선우 옆에서 보필해 온 전비서는 바로 심윤아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

“괜찮으세요?”

아무래도 남자인 전비서에게 얘기하려니 좀 민망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지라 심윤아는 바로 화장실에 가야 했다.

그녀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죄송한데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너희들은 전비서님 따라 가. 엄마가 조금 있다가 갈게.”

심윤아가 자리를 뜨자 전비서가 두 아이를 보며 말했다.

“그럼 우리 먼저 갈까?”

윤이가 뭔가 생각난 듯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전비서에게 물었다.

“아저씨 오늘 며칠이에요?”

전비서가 휴대폰을 보고는 날짜를 알려줬다.

“날짜는 왜?”

날짜를 들은 윤이는 알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이리저리 접으며 계산하더니 말했다.

“오늘 아마 엄마 그날 일거에요.”

전비서의 표정이 바뀌더니 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날이라니.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문자 한 통이 와있었다.

전비서가 확인 해 보니 이선우에게서 온 문자였다.

“한가지 깜빡한 게 있는데 오늘 윤아 그날이야, 찬바람 맞지 않게 하고 차가운것도 못 먹게 해.”

...

그렇지. 여자들은 생리 기간에 보살핌이 필요하지.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커피숍이 보여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우리 저기 가서 엄마한테 줄 따뜻한 음료 살까?”

전비서도 연애 경험이 있던 터라 여자들은 생리 기간에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갑자기 따뜻한 물을 줄 수도 없으니 따뜻한 음료라도 사자.

그러자 윤이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아저씨 그럼 훈이도 사주실래요? ”

...

몇 분 후, 전비서는 두 아이를 데리고 커피숍에 들어갔다.

커피숍은 아주 컸고 인테리어가 아주 고급스러웠는데 조명도 화려하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서로 방해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커피숍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다들 자신의 노트북만 쳐다보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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