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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어차피 모르는 거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미 끝난 인연이니까.

그리고 심윤아는 충분히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주현아의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그녀는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응, 혹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거나 아니면 거렁뱅이라던가.”

“... 너 왜 그래? 공항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올 수 없어. 거렁뱅이도 들어올수 없고.”

“참 그렇지. 아, 네가 떠난다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우울해져서 정신이 이상해졌나 보다. 너 그냥 가지 말고 여기 있어.”

쳇, 심윤아는 더 이상 그녀의 농담을 받아주고 싶지 않았다.

심윤아는 두 아이의 옷을 정리해 주었다.

“엄마, 나 방금 화장실에서 엄청나게 잘생긴 아저씨 봤어. 나 대신 문도 열어줬어.”

윤이가 말했다.

심윤아는 그가 만난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그래, 그럼 우리 윤이는 그 아저씨한테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했어?”

“말했어.”

“역시 착한 어린이네.”

심윤아는 그의 이마에 쪽 뽀뽀를 했다.

윤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자 옆에 있던 훈이가 한발 나서며 말했다.

“엄마, 훈이도 뽀뽀”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현아는 너무 부러웠다.

할 수만 있다면 심윤아처럼 남편 없이 아이만 가지고 싶었다.

준비를 마친 후 그들은 보안 검색대로 돌아왔다.

“우리가 여기 줄 서고 있는데 진비서가 오더니 너희는 비즈니스석이라 줄 서지 않고 비즈니스 전용 패스트랙으로 가면 된다고 했어. 내가 그만 깜빡했지 뭐야.”

“응, 알았어.”

심윤아가 돌아간 후 모두 옆에서 그녀가 보안 검색대를 지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세 모자가 보안 검색대를 지나자 주현아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윤아야, 나 기다리고 있어.”

심윤아가 떠나가는 걸 지켜보던 그녀는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입꼬리가 점차 내려갔다.

망했다!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지.

공항에서 만났다는 건 진수현도 국내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건데 혹시 두 사람 같은 비행기는 아니겠지?

진수현 같은 사업가들은 당연히 비즈니스석을 탈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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