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룻밤 인연, 약혼남의 형과 사랑에 빠지다 / 제948화 우리는 같은 세상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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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우리는 같은 세상 사람이야

사실상 죽었어야 할 공은채가 이 순간 민도준 앞에 서 있었다.

은채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하지만 민용현 삼촌과 진명주 이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내가 죽으면 그들도 완전히 사라져 버릴 거예요.”

은채는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도준은 마치 지옥에서 돌아온 악귀처럼 무정했고, 은채의 몸에 이식된 심장과 판막은 도준을 깨우는 유일한 가족에 대한 유대감과 인간적일 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고 도준은 분명 다른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지금의 도준은 은채에게 예전처럼 인내심을 보이지 않았고 은채는 도준이 다른 여자 때문에 변했다는 것을 알았다.

은채는 처음 도준을 만났을 때, 도준이 어떤 남자인지 알았다. 본인이 원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끝까지 싸우는 남자였다. 그런 사람은 가장 무서운 존재였는데 통제할 수 없고, 예측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도준은 다른 여자를 위해 스스로 족쇄를 채우고 그녀만을 지키고 있었다.

은채는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었다. 질투인가, 아니면 안타까움인지. 은채가 도준을 길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의 약혼녀로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분명히, 은채는 권하윤보다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도준과 더 깊은 유대를 맺고 있었기에 질 싸움이 아니었다.

은채는 도준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당신 곁에 서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게 내가 아니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나만이 당신이 지옥에서 살아남는 모습을 목격했고 나만이 당신을 이해해요. 왜 당신은 본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를 선택한 거죠?”

은채는 도준의 앞에 섰다.

“내 심장 거부 반응으로 당신이 나를 챙길 때, 단 한 순간이라도 내가 살아남기를 바라지 않았나요?”

은채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미모를 가지고 있었고 분명히 아름다웠다.

특히 지금, 은채는 마치 쓰고 있던 탈을 벗는 듯 그 어두운 면을 벗어버리고,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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