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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그 번호로 전화를 걸다

병원에서, 정다정은 권하윤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며칠간의 치료를 받은 후, 다정의 정신 상태는 많이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웠는데 심지어 기뻐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언니, 오셨어요. 나 약도 잘 먹고 치료도 열심히 받았으니까 화내지 마세요.” 다정이 용기를 내어 도준이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을 때, 다정을 믿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며 권하윤은 마음이 쓰라렸다.

하윤은 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안 화났어. 미안해, 네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데 널 못 믿었어.”

다정은 괜찮다는 하윤에 기뻐했다.

“언니, 정말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언니를 속여서 뭐 해요?”

하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마을에서 도준 씨를 만났다고 했잖아.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나?”

“그건 몇 년 전이에요. 초등학교 2학년 방학 때였어요.”

시간을 계산해 보니 4년 전이었다. 이로써 공은채가 주림 선배와 먼저 교제했고, 그 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버지와 관계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정과 조금 더 같이 있었고, 하윤이 떠나려고 할 때 다정은 갑자기 베개 밑에서 종이봉투를 꺼냈다.

“언니, 이거 줄게요.”

다정이 건넨 봉투를 열어보니 작은 봉지의 사탕이었고 하윤은 하나를 입에 넣었다. “음, 맛있네.”

다정은 하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언니가 좋아한다니 다행이에요.”

……

하윤이 병실을 나서며 다정에게 받은 사탕을 떠올렸고 마침 간호사가 다정에게 약을 가져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이게 뭐죠?”

간호사는 웃으며 대답했다.

“환자가 어려서 약 먹은 후에 사탕을 주는 거예요. 한 번 맛보시겠어요?”

그러자 하윤은 단번에

이해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약을 먹어야 하나요?”

“다섯 번이요.”

하윤은 손바닥 위에 사탕을 올려놓고 세어보자 사흘동안 딱 15개였다. 다정은 쓴 약을 먹고 단 사탕을 하윤에게 주려고 남겨두었던 것이었다.

갑자기 차가운 느낌이 든 하윤이 볼을 쓱 닦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윤은 눈물을 닦고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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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wkdqhdls1
이제좀 신선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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