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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전하려는 소식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전소혜의 머리는 한동안 돌아가지 않았다.

“오빠가 사고를 당했다고요? 오빠가 무슨 사고를 당해요? 사람 팰 때 껍질이라도 까졌대요?”

국내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소혜를 보자 권하윤은 최근 있었던 상황을 모두 설명했다.

아직 도준의 생사조차 확인이 안된다는 말을 듣자 소혜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언니, 우선 진정해요. 제가 바로 국내로 돌아갈게요.”

“아니요. 아직 돌아오지 마요. 지금 여기 상황이 안 좋아요. 게다가 소혜 씨가 지금껏 계속 칩을 개발해 왔으니 소혜 씨가 오면 위험할 수 있어요.”

하윤의 말에 소혜는 더 조급해 났다.

“그럴 리가요. 칩은 제가 코드를 하나하나 체크해 가며 검사했는데 절대 문제가 생길 리 없어요.”

“소혜 씨도 이번 파일럿 시스템 실험에 참여했어요?”

“네.”

소혜의 말에 핸드폰을 잡은 하윤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소혜는 칩을 맨 처음 접촉했던 사람이다. 물론 소혜가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이 시행되기 전모두 꼼꼼히 체크했을 게 뻔하다.

이에 하윤은 또 희망을 발견한 듯 따져 물었다.

“혹시 그 시스템 따로 백업했어요?”

“아니요. 기밀이라서 저도 백업할 수는 없었어요.”

“아, 그래요?”

실망한 듯한 하윤의 목소리에 소혜는 가슴팍을 퍽퍽 두드렸다.

“언니, 걱정하지 마요. 제가 봤던 건 다 기억해요. 저한테 시간을 주면 똑같이 복사해 줄게요.”

“정말 잘됐네요. 소혜 씨, 고마워요.”

순간 희망을 되찾은 하윤은 흥분에 겨워 말했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저기, 우리 오빠 진짜 폭발 사고로 죽은 거예요?”

그 말에 하윤은 잠시 침묵했다.

“아직 폭발한 비행기를 건지지 못했어요. 건져내기 전까지 저는 도준 씨가 살아있다고 믿어요.”

소혜는 하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 지 몰라 시스템 복사를 빨리 해내 증거를 찾아내겠다는 약조만 연신 해댔다.

“참, 소혜 씨, 한 가지 일이 또 있는데, 저한테 풀지 못할 암호가 있는데 혹시 봐줄 수 있어요?”

“네, 당연히 되죠. 누가 보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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