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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위험한 민도준

공태준의 말이 끝나자 공기 속에는 적막이 흘렀다.

민도준이 아직 살아있을 수 있다는 말에 모든 사람은 뒤 통수라도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하니 서 있다가 두려운 듯한 눈빛을 드러냈다.

그때, 대성이 몸을 돌려 화영을 바라보더니 잔뜩 당황한 듯 따져 물었다.

“말해! 민도준이 아직 살아있는 거야? 어디 있어?”

대성의 추궁이 귓전을 때리는 순간, 권하윤은 그제야 알아차렸다.

‘공태준이 아까까지 태연하게 있던 게 다 화영 씨가 허점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던 거였어?’

‘아니야. 이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을 거야.’

만약 그저 화영의 정체를 까발리는 게 목적이라면 오늘을 선택했을 리는 없을 테니까.

갑자기 공태준이 아까 자기가 화영한테 가서 소식을 전하도록 내버려 둔 걸 생각하니 권하윤은 숨이 턱 막혔다.

‘한민혁 씨가 이제 곧 사람들을 데리고 올 텐데. 그러면 도준 씨가…… 도준 씨가…….’

순간 커다란 공포가 덮쳐와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공태준이…… 도준 씨를 공격하려고 하고 있어!’

개인 병원 밖, 훈련이 잘되어 있는 킬러 7,8명이 어둠을 틈타 병실로 향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놈들의 움직임은 마치 귀신처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평범한 임무라면 한 명 정도로 충분했겠지만 이렇게 많은 킬러가 한꺼번에 움직인다는 건 놈들이 죽여야 할 사람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말해주었다.

불이 켜진 병실 문 앞에 도착하자 밖에서 한참을 들여다보던 놈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이윽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놈들이 병실로 뛰어들었다.

한편, 룸 안은 이미 깨진 술병들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화영은 바닥에 쓰러진 채 두려움과 증오가 섞인 눈빛으로 대성을 노려보고 있었고 그 눈빛에 분노가 극에 치달은 대성은 술에 젖은 화영을 삿대질하며 버럭 소리쳤다.

“말하라고! 민도준이 아직 살아있어?”

그 시각 공태준의 의도를 눈치챈 권하윤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한민혁에게 전화하려 했다.

하지만 움직이려는 순간 공태준이 권하윤의 손목을 잡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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