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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민도준의 사람

“그래요. 돌아가요.”

공태준은 뭐든 들어줄 것처럼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죄송해요.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날게요.”

권하윤도 함께 일어나는 모습에 화영은 흠칫 놀랐다.

이때 권하윤이 티 안 나게 고개를 젓는 모습에 황영은 이내 눈치챘다.

오늘 같은 날 권하윤이 남아 있는다 해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화영은 권하윤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조 사장의 똘마니 몇몇이 비틀거리며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큰일 났어요! 보스가…… 보스가!”

대성은 벌떡 일어서서 앞으로 달려갔다.

“보스가 왜?”

“보스가 죽었어요!”

순간 방 안은 적막이 흘렀다.

이 비보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이었다.

그중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다름 아닌 대성이었다. 대성은 그 소식을 듣기 바쁘게 화영을 손가락질했다.

“당신이지? 당신이 우리 보스를 죽였지?”

방금 조 사장이 경인 지역으로 갔다고 했을 때부터 대성은 의심이 들어 사람을 불러 찾아가 보게 했다.

그런데 역시나 방안에서 조 사장의 시체가 발견된 거다.

그 순간 대성은 방금 전 화영이 자기를 배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조 사장과 똑같은 표정을 한 채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화영을 노려봤다.

“젠장! 우리 보스가 당신을 얼마나 믿었는데, 감히 보스를 죽여?”

그 시각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조 사장의 부하거나 조 사장과 협력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소식을 듣자마자 다들 불같이 화를 냈다.

“시간 낭비할 게 뭐 있어? 당장 묶어!”

“저 여자를 죽여 보스를 위해 복수하자고!”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권하윤은 몸을 앞으로 기울였지만 섣불리 입을 열었다가 상황을 망칠까 봐 할 수 없이 주먹을 쥔 채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화영도 지금껏 많은 걸 겪어 왔기에 권하윤이 생각한 것처럼 나약하지 않았다.

“내가 조 사장을 죽였다는데, 증거는 어디 있지?”

화영의 침착한 대꾸에 누군가 바로 반박했다.

“보스가 방금 당신과 함께 나갔는데, 증거는 무슨 증거야?”

“조 사장이 죽자마자 나를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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