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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기회를 줘도 이용하지 못하네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던 놈들은 이러한 장면을 보자 하나같이 모두 입을 다물었다.

그제야 민도준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고개를 돌려 공태준을 보면서 이제야 발견한 듯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 공 가주도 있었네요?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내가 살아 있어서 실망하셨나?”

공태준은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여상스럽게 대응했다.

“무슨 그런 농담을. 민 사장님이 살아 돌아왔는데 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민도준은 혀를 끌끌 찼다.

“역시 공 가주님은 다른 사람과는 다르네요. 그렇게 헛수고했는데 화도 안 내다니.”

그 말에 공태준은 그제야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건 민도준의 건들거리는 태도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사람을 보내 개인 병원을 지키라고 한 뒤 민도준이 아직은 퇴원할 상황이 아니라는 소식을 확인하고 나서야 움직였는데.

민도준은 아무도 모르게 이곳에 나타난 것도 모자라 상태를 보아하니 중상을 입기는커녕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으니 언짢을 수밖에.

그렇다면 전의 모든 게 눈속임이었단 말인가?

민도준은 공태준이 자기를 훑어보자 아예 팔을 쫙 편 채 사람 좋은 태도로 말했다.

“잘 보여요? 아니면 돋보기라도 가져다드릴까?”

희롱하는 말투에 공태준의 미간은 한층 더 움푹 파였다.

민도준은 그게 재밌는 듯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말하려는 찰나 옆에서 자기를 열심히 훔쳐보고 있는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눈을 깜빡이지도 않은 채 힐끗힐끗 훔쳐보며 슬금슬금 다가오는 권하윤은 당장이라도 민도준의 얼굴을 뚫을 기세였다.

이에 민도준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렇게 잘생겼어?”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다가 겨우 긴장이 풀린 권하윤은 이미 정상적인 사고도 할 수 없는지 멍한 표정으로 성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민도준은 재밌다는 듯 공태준을 힐끗거리며 입을 열었다.

“공 가주보다도 더?”

“네!”

민도준은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공 가주, 그간 뭐 하셨어요?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우리 제수씨가 아직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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