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룻밤 인연, 약혼남의 형과 사랑에 빠지다 / 제363화 공씨 가문 가주가 온다는 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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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공씨 가문 가주가 온다는 데 싫어?

권하윤은 순간 멍해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도준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두려우면서 애써 침착하려고 애쓰는 그녀를 바라봤다.

“왜? 공씨 가문 가주가 온다는 데 싫어?”

마치 시험하는 듯 물어 오는 민도준의 물음에 권하윤은 밀려오는 감정을 애써 삼켰다.

“싫고 말고 할 게 뭐 있나요? 저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그분이 오든 말든 제가 싫어할 게 뭐 있다고요.”

“그래?”

그녀의 대답에 의미심장한 말만 남긴 민도준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피팅룸을 향해 고개를 까닥거렸다.

“그러면 갈아입어.”

상대가 더 이상 시비를 걸려는 기색이 보이지 않자 권하윤은 옷을 들고 피팅룸으로 들어가더니 이내 문을 잠갔다.

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그녀는 마치 충격을 받은 듯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주말에 공태준이 온다고?’

그렇다는 건 그녀에게 4일이란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그 사이 그녀는 권미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했고 도망치지 못하더라도 가족을 먼저 피신시켜야 했다.

이윽고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기의 머리를 정리하더니 마음의 준비를 마친 뒤 피팅룸을 나섰다. 하지만 그녀가 나왔을 때 민도준은 밖에 없었다.

“민 사장님께서 이미 계산을 마치고 떠나셨습니다. 이 옷은 어디 불편한 점이 있던가요?”

대신 다가와 설명하는 점원의 말에 권하윤은 살짝 안도하며 시선을 거뒀다.

“네, 허리가 조금 너른 것 같아요.”

“네, 그러면 바로 수선해 드리겠습니다.”

드레스 두 벌을 손에 든 채 쇼핑몰을 나온 권하윤은 차에 오르기 바쁘게 강수연한테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됐다.

그녀는 오늘 저녁 고씨 가문을 초대했으니 집에 들르라는 당부를 함과 동시에 또 이것저것 생트집을 잡으며 그녀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내가 너더러 우리 승현이 좀 돌보라고 했잖니. 그런데 교통사고가 난 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어쩜 애가 그리 무심한 거니? 만약 승현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너한테 책임을 물을 테니까 그런 줄 알아!”

그녀의 잔소리를 한참 동안 듣고 있다 보니 왠지 민도준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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