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16화 슬픈 멜로디(54)

준호가 저택에 도착하자, 집사는 이미 문 앞에 나와 있었다.

준호가 온 것을 보자, 집사는 준호를 끌고 들어갔다.

“도련님, 얼른 저 따라오세요.”

준호가 뿌리치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난 거야? 아버지 아직 병원에 계시는데, 무슨 일이 생겨서 나보고 꼭 오라고 한 거야?”

집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바로 국장님의 병세에 관한 겁니다.”

집사는 준호를 데리고 곽도원의 방으로 간 것이 아니라 아현원으로 데리고 갔다.

“왜 고은지가 사는 데로 날 데리고 왔어? 아버지 병에 관해 얘기한다면서?”

“맞아요. 국장님의 병이 은지 씨와 연관이 있어요.”

준호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

은지가 아현원에서 몇 달을 살았는데, 물건이 아주 적어서 은지가 방에 있지 않을 때는 마치 사람이 사는 곳 같지 않았다.

집사는 은지의 서랍에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상자를 꺼냈다.

“국장님께서 갑자기 쓰러지시고 의사 선생님도 병인을 아직 알 수 없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국장님 계속 아주 건강하셨어요. 그래서 전 누가 국장님을 일부러 저렇게 만든 게 아닌가 싶어요. 국장님께서는 항상 경각심을 품고 계시는 분이시기에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꼭 집 안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도우미들을 시켜서 집을 다 수색하자, 은지 씨 방에서 이 상자를 찾았고요.”

준호는 집사가 손에 들고 있는 상자를 바라보았다.

‘이건, 공태준이 준 상자?’

“안에 뭐 있는데?”

집사가 상자를 열자, 안에는 향수가 들어 있었다.

굳었던 몸이 풀리더니 준호는 그 향수를 들고 이리저리 살폈다.

“그냥 향수 아니야?”

“향수 맞아요. 근데 희진의 말을 들어보니까, 은지 씨가 국장님을 만날 때만 이 향수를 꺼낸다고 하더라고요.”

준호는 이상한 감을 느꼈지만 계속 반박했다.

“아버지한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쓴 거 아니야? 향수 하나 가지고 아버지 쓰러지게 만들 수 있어?”

집사는 준호가 계속 은지를 위해 반박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분명 전에는 준호가 계속 은지한테 싸움을 걸었는데 지금은 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